중앙아시아에 한국인술 전한다

중앙아시아에 한국인술 전한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30 14:5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카자스흐탄공화국 난치병 환아 초청
고려인협회와 의료협력 MOU…현지 교포 위해 의료지원

▲ 홍종원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가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으로 카자흐스탄 현지를 연결, 원격진료를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공화국 난치병 환아를 위한 인술의 손길을 뻗고 있다.

카자흐스탄공화국과의 의료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강남세브란스병원 김형중 부원장과 구성욱 교수(척추신경외과)는 27일 강남세브란스병원을 화상으로 연결, 원격진료를 선보였다.

동카자흐스탄 주정부 보건당국과 교류하고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지난 5월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선천성 심장병 환아를 초청, 무료수술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기도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무료수술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한국 의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를 방문한 김 부원장에게 카자흐스탄 정부가 다시 한 번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던 것.

출생 당시 얼굴에 점(모반)을 가진 채 태어난 이 여아는 자라면서 점차 모반이 커지면서 4년이 지난 현재 오른쪽 머리는 물론 귀와 눈 주변까지 번진 상태. 하지만 현지에는 큰 모반을 치료할 성형외과 전문의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지내야 했다.

원격화상진료와 진료기록을 검토한 홍종원 교수(성형외과)는 '피지샘 모반'(Nevus sebaceous) 질환으로 진단한 뒤 피부이식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문단은 현지 보건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이 어린이를 서울로 초청,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밟기로 하고, 필요한 진료비는 병원 의료협력기금과 외부 후원기관을 통해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 국제진료소장은 "국경을 넘어 어려운 현지인과 시대적인 상황으로 이역만리에서 뿌리를 내린 고려인 동포들에게 세브란스의 앞선 의술을 나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사랑을 실천한다는 세브란스의 사명을 구현하고,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중앙아시아권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형중 부원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현지 한국계 교포들의 협의체인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의료협력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 의료자문 서비스와 함께 강남세브란스에서 진료와 건강검진을 받을 때 신속한 수속과 진료편를 제공키로 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