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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회, 마흔번째 수필집 '박달나이 마흔' 상재

박달회, 마흔번째 수필집 '박달나이 마흔' 상재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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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못다한 말들' 첫 출간이래 40년 세월 담아

1974년 첫 수필집을 낸 의사동인 박달회가 40주년을 맞아 창립 40주년과 40회 수필집 <박달나이 마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1974년 15명의 의사들이 의사수필동인회를  만들어 첫 번째 수필집을 발간했다.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 또는 마음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등 여러 가지를 충분히 그리고 적절하게 말로써 적절하게 표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할 수도 없는 일이다..일부나마 남기고 싶은 것을 글로써 기록하여 두자는 것이다..'는 서문이 말하듯 이들은 1년간 한달에 한번 만나 이전 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못 다한 말들>이란 수필집에서 바쁜 일상을 쪼개 왜 글쓰기에 나섰는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렇게 탄생한 의사동인 수필모임은 '박달회'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한권 한권의 수필집을 차곡차곡 쌓아  <박달나이 마흔>(도서출판 지누) 마흔번째 수필집을 상재했다.  

이번 수필집은 한 해의 글을 모아 1년에 한번 발행하던 39집까지의 수필집과 달리  16명 동인의 글 29편과 박달회의 현 회원이 추천한  옛 회원의 글 25편을 수록해  40주년을 자축하는 한편 헌정판의 모양새를 취했다. 

이번 수상집은 오랜 세월이 깃들어 있는 만큼 풍부한 읽을거리가 담겼다. 글 속에서 독자는 저자가 의사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를 엿볼 수 있고 또한 의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진지한 생각과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다.

40번째 수필집 '박달나이 마흔'
14일 오후 7시 서울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는 40주년을 기념해 동인회 멤버들과 지인들이 모여 조촐한 기념식과 제 40집 출판 기념식도 가졌다.

유형준 박달회 회장(한림의대 교수)는 이날 기념식에서 "시간이 흐른다, 세월 흐른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쌓인다. 세월이 쌓인다는 표현을 좋아한다. 우정이, 애정이 빚이, 걱정이 쌓이듯  박달회  40년이 쌓였다. <박달 나이 마흔>은 시간의 길이 뿐 아니라 40년 박달회의 카이로스(kairos)의 축적이다"며 박달회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동인들의 글 실력 뿐 아니라 어느 페이지를 펼쳐 보더라도 의료계의 호흡과  맥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귀한 작업이 책 속에 들어있다"며 40년 성상의 박달회의 의미를 평가했다.

유 회장은 마지막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집 <먼 북소리>의 한 귀절  "마흔 살이란 하나의 큰 전환점이어서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무엇인가를 뒤에 남겨 두고 가는 때가 아닐까?"를 인용하며, "마흔 살에 선택하고 남기고 가는 미래를 향한 헤아림 역시 박달회 동인들의 능동과 포용으로 즐겁고 자랑스러움으로 풍성히 쌓여 갈 것이다"며 박달회의 밝은 앞날을 기원하고 전망하기 했다.

이어 창립회원인 유태연 원장(유태연 피부과)이 '박달의 의미와 회고 40년'주제의 회고담을, 역시 창립멤버인 이순형 서울의대 명예교수와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의 축사에 이어 박달회 소개 동영상을 감상했으며, 박달회원과 참석자들이 덕담으로 지난 세월에 대한 회고와 격려, 동인회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어우러졌다.

한편 박달회는 회원 가운데 수필가·시인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린 회원도 상당수 있으며, 개인 수필집을 내는등 활발한 문필활동을 하고 있어 의료계의 대표적인  의사수필동인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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