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펄떡펄떡' '탕탕' '쿵' 느낄 땐 부정맥 '위험'

심장이 '펄떡펄떡' '탕탕' '쿵' 느낄 땐 부정맥 '위험'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10.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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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부정맥 발생하면 심장기능 마비로 사망할 수도
강남성심병원, 전극도자절제술 장비 도입 첫 시술 성공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이 부정맥 치료에 효과적인 최신 심장전기생리검사와 전극도자절제술 장비를 도입해 10월 24일 성공적으로 첫 시술을 마쳤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몸에 부착한 전극도자를 통해 프로그램화된 전기자극을 줘 부정맥의 원인 부위를 알아낸 뒤(심장전기생리검사), 그 부위에 고주파 에너지를 줌으로써 부정맥의 원인 부위를 차단시키는 시술이다. 심장수술을 하지 않고도 부정맥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경우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약을 평생 먹을 필요가 없고 완치율도 높아 최근 모든 종류의 부정맥 치료에서 각광받고 있다.

정상인은 평상시에 심장의 박동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흥분하거나 운동을 할 때, 혹은 음주 후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느낀다. 홍차·커피를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잠시 쉬거나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모두 생리적 현상들로 정상이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는 경우가 있다. 마치 심장이 "펄쩍펄쩍 뛰는 듯하다" "탕탕 치는 듯하다" "쿵 떨어지는 듯하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만일 좌측 가슴속에서 심장이 한번 또는 연달아 점프하는 듯하거나 가볍게 펄쩍 뛰는 듯한 증상을 느끼는 일이 있었다면 부정맥일 가능성이 높다.

문희선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가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부정맥은 종류 및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장질환과 중증도에 따라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 흉통으로부터 실신과 돌연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부정맥이 발생하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림으로 나타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혈액을 박출 하는 심장의 능력이 떨어져 뿜어져 나오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호흡곤란·현기증·실신 등이 나타나게 된다. 또 심실 무수축·심실빈맥·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완전히 정지돼 곧바로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부정맥은 심장질환 및 폐질환, 자율신경계 이상, 전신질환, 약물 및 전해질이상 등으로 발생한다. 이 외에도 운동·커피·흡연·알코올·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대체로 증상이 나타날 때의 심전도를 통해 확인한다. 운동과 관계가 있는 경우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부정맥 발현의 빈도에 따라 24시간 생활심전도(홀터검사)나 삽입형 루프 기록기 등을 이용해 진단한다.

부정맥인줄 모르고 지내다가 진단을 받으면 더 심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정상인에게도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부정맥이 있을 수 있다.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정확한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문희선 교수는 "일단 부정맥으로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있을 때 그 증상과 심장의 전기적 신호의 이상이 관련성을 갖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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