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뮤지컬 배우 배다해 등 협연
청각장애인 후원단체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회장 김민자·www.soree119.com)는 11월 7일 서울 광진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청각장애 유소년들로 구성된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는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들이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소리를 찾게 된 후,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연주하며 자신의 소중한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로 9회를 맞는다.
골프클럽 스카이72와 사랑의 열매 후원으로 열린 이번 연주회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전환을 위해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MBC 차미연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 씨가 재능 기부로 참여해 클라리넷 앙상블과 함께 가을밤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수놓았다.
청각장애 유소년 연주단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은 어려운 악기를 다루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창단됐으며 이제는 전문 관현악단과 협연이 가능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유사한 악기인 클라리넷은 청력과 언어 재활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함게 이날 공연장 로비에서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 전환과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랑의 달팽이 저금통' 수백 점을 제작해 전시회를 열었다. 달팽이는 청각기관인 달팽이관을 뜻하며 청각장애인 지원사업을 하는 이 단체의 상징이다.
김민자 회장은 "청각장애를 이겨내고 이렇게 큰 무대에서 당당하게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희망을 안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