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2000평 천혜의 자연환경 갖춰…면역력 높이는 힐링 명소 각광
건물 뒷편에 4만㎡(약 1만 2000평)에 달하는 숲을 보유하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원장직무대행 정신)은 지난해와 올해 4억 5000여만원을 들여 1200m의 둘레길을 만들었다. 일부 구간은 경사면을 낮추고 탄성 포장로를 만들어 환자들이 휠체어를 탄 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만 그루의 나무와 야생화를 그대로 살려 조성한 숲내 산책로에 안내판·CCTV·휴게공간 등 증설, 환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숲길에는 '치유의 길'·'휴식의 길'·'명상의 길'이라는 이름도 지었다.
환자들은 휠체어를 타거나 수액 거치대를 끌며 치유의 숲을 거닐 수 있게 됐다. 힐링 명소로 이름이 나면서 인근 노인전문병원 환자들도 즐겨찾고 있다.
외국인 환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비뇨기과 수술을 받은 콘스탄틴 빌리닌 씨(러시아 이르쿠츠크 국제공항장)는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훌훌 털었다"며 "심신을 치유하고 위안을 주는 자연 그대로의 숲과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풍경도 인상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07년 화순군의 숲가꾸기 사업에 동참, '치유의 숲'을 조성해 왔다. 당시 7억여원을 들여 환자와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산책로를 마련하고, 정자와 운동기구를 비롯해 쉼터를 만들었다. 피톤치드를 풍부하게 내뿜는 편백나무·산벚나무를 심고, 야생화를 보존하는 등 조경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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