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쓰는 감동실화가 작품으로...19일 시상식 개최
손춘희 동아의대 교수(호흡기내과)가 제9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손 교수의 수상작 '삼일'은 죽어가는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른 한 명의 생명을 거둬야 하는 장기이식 의사의 고뇌를 탄탄한 구성과 간결한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보령제약은 19일 제9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시상식을 보령제약 강당에서 개최했다.
손춘희 교수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맹자와 한비자 사이에서'를 쓴 김진현 공보의(화성직업훈련교도소)가 금상을 받았다. '땀냄새'를 쓴 김현구 군의관(육군)과 '나는 오발탄을 쏘지 않았다'를 쓴 조용수 전남의대 교수(응급의학과 전남대병원)는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성호 과장(심장내과 대구파티마병원)은 수필 '인어공주'로, 김연종 원장(김연종내과의원)은 '신출내기'로 동상을 수상했다. 박관석 과장(내과 신제일병원)도 '너무 늦은 용서'로, 권아혜 전임의(한림의대 성심병원)는 '기다림을 배운다'로 역시 동상을 수상했다. 최영훈 원장(닥터최의연세마음상담클리닉)도 '의사는 아니지만'으로 동상을 받았다.
7월 1일부터 3달간 진행된 공모에는 140여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심사는 한국수필문학진흥회가 맡았다. 대상 수상자는 상패와 부상으로 순금 20돈이 수여되며 수필 전문 잡지 <에세이문학>을 통해 공식등단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이사는 "수필을 쓰면서 육체뿐 아니라 마음을 치료하는 진정한 명의들이 더욱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9회째를 맞는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의사들이 직접 쓴 수필문학을 통해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보령제약에서 2005년 제정한 상이다. 보령제약은 '당신이 있기에 세상은 더 따뜻해 집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의사가 쓰는 감동의 이야기가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의술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