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시스템 도입…암 예방· 치료 후 관리까지
2차암 발병 방지·만성질환 관리…완치자·가족도 대상
국내에는 암을 진단받았거나 암치료를 마친 '암 경험자'가 120만명에 달한다. 암환자의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암 경험자의 2차암 발병률은 2∼3배에 달한다. 따라서 암환자들이 암치료 외에 2차암에 대비할 수 있도록 검진· 예방접종·만성질환 관리 등이 필요하지만 건강보험에서 제외되고 있어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원장직무대행 정신)은 암 평생관리클리닉을 통해 암 경험자와 완치자는 물론 증상관리가 필요한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평생관리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다학제 협진모델(Shared Care Model)을 통해 2차암을 예방하기 위한 검진에서부터 만성병 관리는 물론 개인별 건강생활습관을 점검한다. 암환자 가족의 건강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이상증세를 발견하면 암 전문의와 전문분과와 연계, 신속하게 공동진료함으로써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암 평생관리 클리닉'은 맞춤형 검진클리닉·예방접종 클리닉·질병요인관리 클리닉·간병가족 건강클리닉 등으로 나눠 환자와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검진클리닉은 2차암 예방을 위한 검진과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방접종 클리닉은 인플루엔자, 폐렴·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폐렴사슬알균 등의 예방접종을 맡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암환자들이 감염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보살피는 것이 주요 업무다.
질병요인관리클리닉에서는 금연·절주·건강체중·피로해소·뼈건강·운동·영양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간병가족 건강클리닉은 보호자 등 환자가족들의 암검진과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암 평생관리클리닉'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 위암 환자 서모(46)씨는 "최근 이곳에서 상담한 뒤 대장 내시경을 통해 용종이 발견돼, 소화기내과의 진단을 거쳐 수술을 앞두고 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 연계와 친절한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정신 원장직무대행은 "화순전남대병원은 병상당 암수술 전국 1위의 명성과 함께 맑은 공기, 치유의 숲 등이 어우러진 '자연속의 첨단의료'로 환자중심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양한 평생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암 경험자와 환자 ·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