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지속적 발생
2001년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세균성이질과 홍역, 말라리아 등의 급성전염병은 인구 10만명당 68.4명이 발병해 전년도 95.4명의 발병률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이같은 내용의 `2001년도 전염병 통계 연보'를 발간하고 2000년에 개정된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세분화된 전염병 감시체계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01년도의 제1군 수인성전염병은 콜레라와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등이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티푸스는 매년 200∼400명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콜레라는 지난 80년대 이후 3회에 걸쳐 전국적인 유행이 있은 후 2001년도에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해 총 162명의 콜레라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성이질도 지난 98년부터 발생환자가 급증, 2001년도에 928명이 발생했으며 겨울철인 12월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단 발병해 이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한 형편이다.
제2군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인 홍역과 풍진은 일제예방접종 이후 환자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8년부터 유행하고 있는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대비 43%가 감소해 발생이 수그러지고 있으나 8세 전후에서 환자 발생이 많아 이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제3군 급성열성전염병인 말라리아도 전년대비 약 40% 감소했으나,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열성전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50%이상 증가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 치명률이 60%에 달해 2000년 8월 새롭게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비브리오 패혈증은 2001년도 한 해에만 41명이 발생했으며 공수병과 일본뇌염도 각각 1명씩 발병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원은 2000년도 개정된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법정전염병 분류기준을 기존 3종, 29개에서 5군 63개로 확대해 감시하고 있으며, 신고체계도 전자문서와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화하는 등 환자분석 및 역학조사에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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