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부 임신성 당뇨 조심해야

고령임신부 임신성 당뇨 조심해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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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 35세 미만 4.3% VS 35세 이상 7.6%
제일병원 주산시센터 "계획임신·산전관리 잘 받아야"

▲ 고령 초산모의 주된 산과적 합병증은 임신성 당뇨·전치태반·산후 출혈 등으로 조사됐다.
35세 이상 임신부가 가장 조심해야 할 산과적 합병증은 임신성 당뇨·전치태반·산후 출혈 등으로 조사됐다. 40대 이상 고령 임신부는 전치태반과 유착태반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일병원 임산부 통계집 '2013 제일산모인덱스'를 살펴본 결과, 전체 산모 가운데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은 2003년 12.3%에서 2012년 37.2%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연구팀은 '2013 제일산모인덱스'를 토대로 2012년 제일병원에서 출산한 초산모 6808명(35세 미만 2835명, 35세 이상 1157명)을 대상으로 산과적 합병증을 분석했다.

합병증 조사결과, 임신성 당뇨는 35세 미만에서 4.3%로 집계됐으나 35세 이상은 1.8배인 7.6%에 달했다. 전치태반(1.8%, 3.3%)·산후 출혈(2.7%, 4.8%), 자궁내 태아사망(0.3%, 0.9%) 등의 합병증 발병률도 젊은 임신부에 비해 고령임신부에서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35∼40세 산모와 40세 이상 고령산모의 산과적 합병증을 분석한 결과, 고령 임신부에서 전치태반은 3.3배(35∼40세 2.4%, 40세 이상 7.4%), 유착태반은 9.7배(0.3%, 3.0%)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유정 관동의대 교수(제일병원 주산기센터)는 "고령 임산부의 합병증이 발병 위험이 높지만, 출산 이후 산모와 신생아의 합병증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임신 전 계획을 세워 임신을 미리 준비하고, 산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령인 예비 임신부는 임신을 계획하기 전에 만성질환을 검사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 질환이 잘 관리된 상태에서 임신해야 한다"고 강조한 한 교수는 "기형아 출산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반드시 엽산을 복용해야 한다"며 "고령 산모라도 정상체중인 경우 임신 중 합병증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임신 전과 임신 중 적절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일병원은 임신 후 산전관리를 받는 동안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는 양수검사나 융모막 검사 등 산전 세포유전학적 검사를 비롯해 정밀초음파·태아안녕평가 검사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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