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치료제로 러시아 등에 라이센싱 아웃 체결...1000억원 추산
이동호 단장, "첫 성과 계기로 본격 활동 기대"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등 3개 부처가 함께 만든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출범 2년 5개월 만에 첫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에 성공했다. 기술료와 로열티, 임상·완제품 공급관련 매출을 포함해 대략 1000억원의 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단은 러시아연방 및 구 소비에트연방지역에 대한 결핵치료제 Q203의 개발 및 상업화 독점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업체인 큐리언트사로부터 지난해 5월 '다제내성·광범위내성 결핵 치료 혁신신약 후보물질 Q203의 비임상 개발' 과제를 받아 계약을 추진한 끝에 라이센싱 아웃이란 결과를 끌어냈다.
큐리언트가 이전받은 Q203은 일반 결핵뿐 아니라 다제내성 결핵과 광범위내성 결핵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가 공동설립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기술을 큐리언트가 2010년 이전받았으며 2013년 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첫 글로벌 라이센싱 결실로 조명받게 됐다.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지원 과제 중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이라는 성과가 나와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사업단 지원 과제들을 향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본격적인 라이센싱 아웃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큐리언트의 Q203으로 결핵분야의 저명한 인펙텍스와 함께 러시아연방과 구 소비에트연방국가들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제품출시시 안정적인 로열티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신약개발 지원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간 R&D 경계를 초월해 국가 R&D사업으로 2020년까지 1조600억 원을 투자하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구성됐다.
정부 5300억원을, 민간이 53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약을 10개 이상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 연구개발 투자전략 플랫폼을 선진화하겠다는데 목적을 뒀다.
사업단은 매 2개월마다 과제를 접수·선정하고 있으며 현재 165개 지원과제 중 40개 과제가 선정돼 연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