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구 외 지음/한언 펴냄/3만 3000원
2013년부터 요양병원 인증제가 의무화됐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의료기관의 서비스질과 환자 안전에 대한 신뢰성 보증을 목표로, 공인된 인증기관이 진료체계, 행정관리체계 등의 엄격한 인증기준을 통해 의료기관을 심사해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있는 지를 평가해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의료기관 중심이던 의료서비스를 환자나 보호자를 위한 의료문화로 전환하는 단초가 되고 있다.
조용구·한명선·김광하 의료 전문 컨설턴트가 쓴 <일류 요양병원 인증 교과서>는 요양병원이 준비해야 할 다양하고 까다로운 인증 기준을 세세하게 짚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병원들이 대형화되고 첨단화되고 있지만 고령화시대에 접어든 실상에 비춰 넘쳐나는 노인환자를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역부족이고 비용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요양병원이라는 의료체계와 설비가 효율적이고 시의적절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요양병원은 종합병원 및 의원들과 비교했을 때 기관의 목적, 서비스 대상, 서비스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과정과 운영체계, 전달주체의 마인드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요양병원 운영지침서다. 요양병원의 운영에 대한 핵심을 모아 놓았는데, 첫번째로는 요양병원의 기본 가치인 안전보자활동의 지속적인 질 향상에 대해 접근한다. 이어 요양병원 인증을 위한 환자 진료에 대한 내용으로서 진료전달체계와 평가, 환자진료, 약물관리, 환자 권리존중 및 보호 등에 대해 인증기준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는 요양병원 진료지원 부분에 대해 경영 및 조직 운영, 인적자원 관리, 감염 관리, 안전한 시설 및 환경 관리, 의료정보 관리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이 책은 의료기관 인증제 관련 전문가들이 오랜시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물이다. 인증제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했으며,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필수 서류양식을 빠짐없이 수록해 인증제를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윤영복 대한병원협회 노인의료위원장(전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은 추천사에서 "요양병원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의 한 축이며, 이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인증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책은 요양병원의 인증제를 철저하게 분석해 많은 병원 실무자들이 전반적인 의료프로세스를 파악하게 함으로써 요양병원이 추구하는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02-701-6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