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곤·차봉수 교수, "효과·안전성 균형갖춘 약제"
안전성 논란 종식과 급여확대 결정 안착 청신호'
종근당이 개발 13년만에 올 2월 내놓은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 주제 심포지엄이 14일 열렸다. 김신곤 고려의대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듀비에는 기존 약제보다 적은 용량으로 우수한 혈당강화 효과가 나타났으며 방광암에서도 자유로운 약제"라고 호평했다.
차봉수 연세의대 교수는 '당뇨병 조절을 위한 PPAR-γ효능제의 재평가'라는 강연을 통해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들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비만형 당뇨병으로 전환되고 있어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듀비에 출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국내 신약 20호이며 종근당 신약 2호인 듀비에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기전으로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이 적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5000억원에 이르는 당뇨치료제 시장에 듀비에를 안착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14일 심포지엄에 이어 부산과 대구·대전·광주 등에서도 의사 1000명이 참여하는 듀비에 심포지엄을 추진하고 듀비에의 효능과 안전성을 알릴 예정이다. 출시 첫해인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4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글리타존 계열 약물에 대한 심혈관계 안전성 문제가 해소된 것과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국내 급여범위가 확대된 것은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글리타존 계열의 당뇨병치료제는 혈당강하 효과가 뛰어나지만 계열 약물인 로지글리타존이 심혈관계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용이 주춤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013년 11월 임상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로지글리타존이 심혈관계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약물 사용제한을 전면 해지했다.
듀비에 출시에 앞서 안전성 논란이 해소된 것. 고가약제 병용요법에서 저렴한 1개 약물은 환자가 부담해야 했던 당뇨병치료제 급여인정 기준 역시 2013년 11월 병용약제 모두 급여인정을 받는 것으로 확대됐다.
배대길 종근당 이사는 "약 출시에 맞춰 두 가지 난관들이 해결돼 힘을 얻고 있다"며 듀비에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했다.
심포지엄에서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은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신약인 듀비에는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순수 국산 신약으로서 동일 계열 의약품의 수입 대체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