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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투표 사흘째...참여율 '급증'

총파업 투표 사흘째...참여율 '급증'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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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재 2만1960 참여...투표율 31.4%
노환규 회장, 회원들 곳곳 찾으며 투표 독려

▲한 의협 회원이 스마트폰으로 전자투표시스템(vote.kma.org)에서 투표에 참여한후 투표 확인증을 발급 받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3월 10일로 예고된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짓는 대한의사협회 전회원 투표가 사흘째를 맞았다.

의협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전회원 투표는 사흘째인 23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총 2만 1960명이 참여, 31.4%의 참여율을 기록 중이다.

투표율은 △21일 정오: 7.96% △22일 오전 9시 30분: 18.7%(1만3051명) △23일 오후 4시 30분: 31.4%(2만1960명) 등 시간이 지날 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투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중이다. 대부분 온라인 투표에 참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의 전체 유권자수는 총 6만 9923명. 직역별 분포는 △개원의 2만6223명 △봉직의 3만1031명 △수련의 1만157명 △군진 및 공보의 1489명 △기타 1023명 등이다.

투표인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회원도 27일까지 정보수정 및 등록이 가능하므로 최종 유권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투표는 28일 자정까지 계속된다.

투표는 의협 홈페이지(www.kma.org) 메인화면의 안내배너, 또는 '대한의사협회 전자투표 시스템'(vote.kma.org)에 접속해 참여하면 된다.

의사들의 단체행동 여부가 결정되는 중대한 투표가 진행돼 가면서 노환규 의협회장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노 회장은 지난 19일 상임이사회에서 투표 및 총파업 돌입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이 의결된 직후부터 회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노 회장은 19일 의사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 "의협 집행부가 보건복지부와 '합의'한 적이 없는데도, 의사들에게 '의협과 합의를 이뤘다'는 편지를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냈다"며 "꼼수를 동원해 해프닝을 일으킨 정부에게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에는 서울시 도봉구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 "의료계가 투쟁에 나선 것은 핸드폰 진료와 사무장병원 활성화 정책을 막아내면서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근본적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합의한 사실이 없다는데도 합의한 것처럼 밀어붙이는 오만한 정부에 강격히 대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이·취임식에서도 "이번 투표는 전체 회원들의 뜻을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하고 "이번 기회를 잘 살려 젊은 의사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떳떳하게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제도를 만드는 초석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튿날 경희의대·의전원 동문회 정기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해 의례적인 인사말 대신 투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 대한민국 의료의 정체성이 위협당하고 있다. 우리들의 요구는 단순하다. (원격의료, 영리병원) 두 가지 잘못된 정책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기 위해 가장 먼저 회원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총파업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3일에는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은메달 수상을 둘러싼 판정 논란을 언급하며 투표 참여가 갖는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회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기뻐도, 소트니코바 선수는 곧 자신에게 주어진 금메달이 축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부끄러운 승리'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남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의사들의 투쟁도 역사에 남을 것이다. 의료계 지도자들의 판단도 기록으로 남아 평가를 받을 것이고, 회원들의 판단은 자기 자신에게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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