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순 전공의는 1999년 새벽 5시 30분 입원 환자를 돌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세브란스병원으로 향하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급히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뇌사상태 진단을 받고 깨어나지 못했다.
당시 임 전공의의 모친 진창덕 여사는 "병든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의사의 길을 택했으니 마지막 가는 길에서나마 그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장기기증을 결정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내과학교실은 고 임상순 전공의를 기리며, 그가 보여준 희생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모기념사업을 준비했다.
내과학교실은 이날 임상순 전공의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며, 임상순 전공의와 임 전공의가 보여준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그의 어머니를 비롯해 당시 임 전공의를 지도했던 한광협 주임교수와 선후배 및 동기, 내과 전공의들이 참석했다.
내과학교실은 또 '임상순상'을 제정해 매년 3월 1년차를 마치는 내과 전공의 가운데 고 임상순 전공의의 정신을 잘 구현한 대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기로 했다. '임상순상' 시상 기금은 1998년 내과 수련동기회 17명과 상 제정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련됐다.
한편, 내과학교실은 이날 임상순 동판 제막식도 가졌다. 동판은 임상순 전공의의 정신을 기리고자 내과 의국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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