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산의학상 서판길·이경수 교수 선정

제7회 아산의학상 서판길·이경수 교수 선정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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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신호전달체계 규명' 및 '폐암 조기진단 실용화' 공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수여하는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의 '제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서판길 울산과기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이경수 성균관의대 교수(영상의학과)가 선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서판길 교수는 생명현상의 기본원리인 세포신호전달의 개념과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암 성장과 전이 과정의 비밀을 밝힌 업적을 높이 평가를 받았고,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경수 교수는 영상장비를 이용해 폐암의 조기진단과 암의 진행 상태인 병기 결정을 실용화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판길 교수
이경수 교수는 영상 판독만으로 조기 폐암의 재발가능성, 치료방향, 환자예후를 정확히 예측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새로운 폐암 진단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 논문은 2012년 영상의학 최고 학술지 <라디올로지(Radiology)>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또 2008년 같은 학술지에 MRI를 이용한 폐암 병기·전이 진단법이 기존의 PET-CT에 비해 방사선 피폭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비슷한 정확도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한 발 나아가 최근엔 CT 대신 MRI를 접목한 MRI-PET 영상법을 임상에 적용했고, 이 연구결과는 2013년 <캔서(Cancer)>에 발표됐다.

   이경수 교수
이 교수는 간질성 폐질환의 영상진단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일반적인 간질성 폐질환(IPF/UIP)과 다른 양상을 띠는 특발성 간질성 폐렴(COP)과 비특이적 간질성 폐렴(NSIP)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명명하고 영상소견을 발표한 것.

이러한 COP와 NSIP 영상소견 덕분에 폐의 극히 일부분을 절제해 진단하는 병리조직학적 소견의 한계를 극복하고, 병변 전체를 관찰해 질병의 특징은 물론이고 예후 예측도 가능해졌다.

이밖에 이 교수는 <라디올로지(Radiology)>, <미국핵의학회저널(Journal of Nuclear Medicine)>, <체스트(Chest)> 등 SCI급 학술지에 무려 논문 300여편을 게재했고, 전 세계 많은 의사들이 그의 진단을 치료에 참고해 국내 흉부방사선학의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뇌신경세포들을 연결해주는 시냅스의 핵심 분자 메커니즘을 밝혀낸 고재원 연세대 생명시스템대 교수와 관상동맥질환에서 약물용출성 그물망 시술 후 항혈소판제의 적절한 사용기간에 대한 지침을 제시한 박덕우 울산의대 교수(심장내과)가 선정됐다.

   고재원 교수
박덕우 교수는 심장학계에서 논란이었던 협심증 환자의 그물망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기간에 대한 지침을 제시했고, 2012년 미국 심장학회 '올해의 최고 젊은 과학자상'을 아시아 최초, 최연소로 수상할 만큼 전 세계 심장학계가 주목하는 인물이다.

심장학계가 주목한 임상연구는 '협심증 환자의 약물용출성 그물망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기간'이다. 협심증 환자에게 약물을 바른 그물망으로 좁아진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시술 후에 혈전증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데, 시술받은 환자 2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항혈소판제의 적절한 사용기간이 1년이라는 사실을 제시했다.

   박덕우 교수
이 연구논문은 미국 의사들이 성경처럼 여기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고, 그 밖의 스텐트시술 연구논문도 미국 심장학회 공식학술지 <서큐레이션(Circulation)> 등 저명학술지에 10여편 이상 발표됐다.

기초·임상부문 수상자 서판길·이경수 교수에게는 각각 상금 3억원이,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고재원·박덕우 교수에게는 각각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열린다.

'아산의학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국내 의과학자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한 시상으로 지난 2007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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