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집단시위 나서며 중단결정 철회 촉구
결정철회 쉽지않을 것이란 예상 속 대안 주목
혈우병치료제 '코지네이트FS' 공급중단을 두고 혈우병 환자단체 한국코헴회가 11일 집단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중단을 선언한 바이엘코리아가 다음주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환우회가 요구한 공급중단 철회는 쉽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코지네이트FS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를 위한 차선책이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거론되고 있다. 바이엘코리아는 "다음주까지 공급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는 것만 정해졌을 뿐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공식입장만 12일 밝혔다.
바이엘 본사는 코지네이트FS의 전세계 공급시설을 통합하면서 생산라인이 줄어 올 6월 이후 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일부 국가의 공급제한조치를 취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11일 시위에 나선 한국코헴회는 시위과정에서 "현재 코지네이트FS를 대체할 수 없는 환자들이 있다"며 공급중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2세대 혈우병치료제 코지네이트FS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치료제로 국내 제약사의 '애드베이트'와 '그린진F' 등이 있지만 개별 환자의 특성상 대체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바이엘코리아는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이엘측은 이미 국내에 대체 치료제가 있으며 다른 나라의 경우 치료제 교체가 있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코지네이트FS 대체약의 약효 동등성 등이 이미 여러 논문에서 입증됐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환자들의 호소가 있는만큼 "다시한번 본사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번주까지 논의를 마치고 다음주에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100명의 국내 혈우병 환자 가운데 코지네이트FS를 복용하는 환자는 1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혈우병 환자의 70%가 이용하는 혈우병재단 산하 의원들이 코지네이트FS를 취급하지 않으면서 한해 코지네이트FS의 처방액이 2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가 공급중단을 결정한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바이엘코리아는 이번 공급중단 조치가 "생산라인의 문제이지 처방액이 적어 취해진 것은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힌 상태다.
코지네이트FS 중단사태에 대해 다음주 바이엘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