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다운 삶 위해 해외로 향한 첫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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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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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강원희 의료선교사

▲ 제6회 강원희 의료선교사

한국의 현대의학사에서 호레이스 뉴톤 알렌 박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1884년 의료선교사로 내한해 고종 황제의 전의(典醫)를 지냈으며, 세브란스의전을 설립하는 등 초창기 국내 의학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인물 중의 하나이다.

1990년 제6회 보령의료봉사상은 국내 최초로 배출된 의료선교사인 강원희 선교사에게 돌아갔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알렌 박사의 영향을 받아 의료선교사가 됐다고 고백했다. 강 의료선교사는 당시 네팔에 이어 방글라데시에서 8년째 해외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1936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출생한 강 선교사는 1961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전주예수병원과 군복무를 거쳐 1971년 의료 환경이 몹시 열악했던 강원도 속초에서 대동의원을 열고 인술을 통한 사회봉사를 자신의 삶으로 소망하기 시작했다.

생활이 어려운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주고 필요한 곳에는 순회 무료 진료를 나갔으며, 가난한 이웃에게는 식량을 나누어주기도 했다. 그러던 강 선교사는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서원하면서 의료선교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로소 그 꿈을 이룬다.

 

강 선교사는 1982년 봄, 11년간 운영해 온 대동의원을 접고 연세의료원과 전주예수병원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은 후 그해 8월 25일 네팔로 향했다. 이렇게 시작된 네팔 의료선교 활동은 1986년 3월까지 계속됐다.

이 기간 동안 강 선교사는 주로 네팔의 제2도시 포카라에서 일했는데, 처음에는 지역사회 보건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다음에 결핵 프로그램을 담당했으며 나중에는 정부 병원의 응급실 책임자로 활약했다.

강 선교사의 희생과 봉사의 삶은 네팔에 이어 방글라데시·스리랑카로 무대를 옮겨가며 계속됐다.

이렇게 30년 가까이 네팔·스리랑카·방글라데시·에티오피아 등 해외 오지에서 보낸 강 선교사의 이야기는 2011년 다큐멘타리 영화 <소명3-히말라야의 슈바이처>로 제작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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