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합의 안지킬 땐 다시 나선다"

"3·17 합의 안지킬 땐 다시 나선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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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사회 "전문가 의견 반영 구조 만들어야"
주승용 국회의원 "수가 현실화 반드시 필요하다"

▲ 22일 열린 전라남도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전라남도의사회 대의원들이 3·17 의정 합의안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전남의사회는 22일 순천동부웨딩문화원에서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연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법 개정과 투자 활성화 등 의료영리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도의사회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왜곡된 의료를 조장하는 저부담·저수가·저보장 건강보험제도를 개편하고, 의료제도 및 정책 입안 과정에서 반드시 보건의료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구조적 장치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의약분업의 원칙을 깨는 대체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 을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

김영식 대의원회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3월 10일 파업과 2차 의정협상에 이어 3월 20일 파업 유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참여한 회원과 참여하지 않은 회원들간에 상실감과 자괴감에 쌓여 있다"며 "갈등과 반목, 좌절과 불신이 팽배해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격의없는 토론을 거쳐 거르고 넘어가야 추후 투쟁이 필요할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회원들간의 대화와 상호 이해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이번 투쟁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날을 위해 소통하고,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창수 전남도의사회장은 "반목과 갈등의 단추는 풀어버리고, 사랑과 단결의 단추는 더 채우겠다는 마음으로 서로가 풀고, 채워야 할 때"라며 "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앞으로도 맨 앞에 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의료계가 안고 있는 문제는 저수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수가로 인해 계속해서 비급여 양산되고 있고, 결국 국민의 부담을 올리고 있다"면서 "수가현실화 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병원 자회사 설립은 의료민영화로 가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22일 전라남도의사회 제68차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민주당 주승용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김영식 의장(세 번째)·나창수 회장(네 번째)·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 등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기자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조충훈 순천시장·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김덕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장·송한정 국민건강보험공단 여수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의사협회장 표창은 김원민 전 나주시의사회장과 하상근 전 해남군의사회장이, 전남도지사 표창은 김창남 전남도의사회 후생이사와 박용현 담양군의사회장이 수상했다.

유공회원은 천석배 전 화순군의사회장·박상민 전 영암군의사회장·홍성범 전 고흥군의사회 총무·김은기 전 여수시의사회 총무·김순중 전 영암군의사회 총무·최진혁 전 해남군의사회 총무·최진배 목포시의사회 재무이사·이경종 전 영광군의사회 총무가 각각 받았다.

감사장은 손성일 전남도청 보건한방과 의약관리팀 주무관·강지영 심평원 광주지원 심사평가부 과장·김종록 보성소방서 지방소방장이, 유공직원 표창은 김민호 의협 보험정책팀 팀원이 수상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제18차 경남·전남 의사회 찬선교류대회·의료봉사 지원·권역별 의학연수교육·회장배 테니스대회 등과 지난해 보다 1873만원이 늘어난 2억 5233만원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의협 대의원총회 상정안건으로는 ▲65세 이상 환자 본인부담 정액제 상향 조정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 ▲의협 중앙대의원 선출방식 당연직 삭제 및 전회원 직접 선거로 개정 ▲심평원 실사 및 건보공단 조사 등 대응 전담팀 신설(전담 변호사 위촉)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 저지 대책 ▲의사가 동반하지 않은 건강검진 역외 출장검진 폐지 ▲의료정책 실명제 ▲의료기관내 진료방해·폭력 가중처벌 법제화 ▲보건소 일반진료 금지 ▲선태분업 시범사업 ▲국회 담당 인력 보강 ▲불법 단체예방접종 근절 등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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