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개설 1년만에 신환자 500명 진료
삼성서울병원과 동일 장비·의료진 도입...서울 원정진료 차단
삼성창원병원(원장 김계정)이 지난 3월 31일부로 방사선종양학과 신환자 500명을 돌파했다.
삼성창원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창원시에 개설 된 1호 방사선종양학과로 삼성서울병원의 시스템과 장비·의료진을 그대로 도입했으며, 인구 110만 창원시에 방사선종양학과가 개설됨으로써 창원을 비롯한 경상남도 도민들의 원정진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일부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4월 15일 첫 환자를 치료한 삼성창원병원은 만 11개월 15일만에 신환자 500명, 치료건수 1만 1151건을 돌파했다. 동일 조건의 병원으로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시간 내에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암 발생자 수 21만 8017명 중 22%인 5만 957명이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 방사선 암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86곳이며, 환자수의 증가를 감안해 봐도 전국 방사선치료 대상 환자들의 약 1%에 가까운 많은 환자들이 삼성창원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셈이다.
지역 암 환자가 수도권으로 방사선 암 치료를 위해 원정진료를 갈 경우, 많게는 6주간(30회)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비와 교통비·숙박비·식비를 포함해 보호자가 동행할 경우 소요되는 예상 경비는 1인당 약 1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경남의 500여명의 환자들이 지역에서 방사선 암 치료를 받게 되면서 약 50억원이 경제적으로 절감됐다. 또 활동이 가능한 암환자의 경우는 통원 방사선 암치료를 통해 직장생활 등 업무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투병생활로 인한 일자리 상실등의 우려도 덜게 됐으며, 장시간 이동으로 인해 발생되는 시간적·육체적 손실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김계정 병원장은 "삼성창원병원-삼성서울병원의 진료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창원에서도 수도권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제3관이 완공되는 2016년에는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의 의료수준이 한 차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창원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가동하고 있는 첨단 암 치료 장비인 Varian사의 Clinac iX기종을 도입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움직이는 암세포를 추적 치료하는 4차원 방사선 치료,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사선 세기를 조절하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체부정위 방사선치료 등 최첨단 특수치료를 서울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