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창조경제가 한단계 Up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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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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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 생태계 발전방향과 각 부분의 역할과 관계
MD MBA 윤인모의 '의료경영학' 카페 (27)

저자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다.
뉴욕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MD MBA로 의료와 경영의 융합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의료경영 MBA 과정 7기생을 배출했다.

2005년 '닥터서비스'(http://www.mdmba.co.kr/)라는 의료산업지식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의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창조의 주요 방법론인 융합은 무엇일까?

▲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

필자는 융합은 두 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물리적 융합이다 이는 마치 믹서기 같은 융합이다. 물과 기름을 믹서기에 돌리면 어느 정도는 섞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분리된다. 물리적 융합의 한계다.

이러한 물리적 융합에 화학적 융합을 하면 좀더 잘 섞이게 된다. 예를 들면 물과 기름에 비눗물을 넣으면 잘 섞이게 되는 식이다.

세제에 포함돼 있는 계면활성제는 물과 친화력이 강한 친수기와 상대적으로 친화력이 약한 소수기를 갖고 있다. 이런 이중적인 구조가 서로 섞이지 않는 경계를 허물어뜨림과 동시에 관계를 안정되게 유지시킨다.

이러한 화학적 융합도 물과 기름을 한 군데 섞어야 일어난다. 즉 물리적 융합이 되면 화학적 융합은 좀더 용이하게 일어난다. 각각의 역할이 있다.

의료산업에서 융합을 일으키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어떻게 적용시켜야 할까?

화학적 융합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다. 우선 이들은 의학과 의료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법학·경영·화학·물리·인문·심리·음악·미술·철학·수학·전자·IT 등등의 관점에서 관찰해 의료산업의 가치사슬을 분석하고, 혁신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유야 어찌되었건) 의학전문대학원이 축소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를 대체할 무엇이 필요하다. 이는 국가의 미래와 관련돼 있다.

물리적 융합을 제공하기 위한 필요 요소는 정보와 사슬이 연결되고, 수렴되는 플랫폼의 구축이다.

병원(대형·준종합·의원)과 건강공급자(약국·각종 대체의학·휘트니스 등)·금융·제조·기기·IT·소비자까지 연결돼야 한다.

기존의 기초학문을 다양하게 흡수한 의학과 의료가 한 단계 발전하려면, 기초학문을 응용한 학문을 사람에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발전의 큰 주류가 되도록 해야 한다.

물과 기름이 섞이고, 비눗물이 들어가고, 여기에 믹서기가 돌아가면 더욱 완벽하게 융합이 되듯이 원래부터 융합산업이였던 의학 관련 요소를 서로 붙여놓기 용이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융합인의 배치를 통해 화학반응을 유도하고, 이러한 화학반응을 더욱 독려하는 믹서기를 돌려줄 수 있는 제도가 받쳐주면 새로운 동력을 만들 수 있다.

창조경제의 본질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만 창구를 통해 받아 육성하겠다는 의지는 이미 실행되고 있다.

필자는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려면 큰 세력들이 한 군데로 모이는 환경과 이들의 사이를 융합해 주는 꿀벌(꽃의 수분을 옮겨서 열매를 맺게 하는) 같은 융합인을 양성해 열매를 맺도록 하는 산업의 틀 만들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산업의 틀이 없으면 투자하는 돈은 눈먼 돈이 된다.

물리적·화학적 융합을 통해 다양한 시도와 육성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틀을 만들어야 창조경제의 근원인 창조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물리적 융합을 제공하는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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