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유치 '다변화'…동남아 찍고 북미로

외국인환자 유치 '다변화'…동남아 찍고 북미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23 10:3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아대병원, 베트남 이어 미국 시카고한인회 지정병원 협약
캐나다 GMN과 의료지정병원 협약…오랜 대기문제 해소 전략

▲ 서정일 시카고한인회장(왼쪽)과 지정병원 진료협약을 체결한 김상범 동아대병원장. 시카고는 13만명의 교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동아대학교병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를 위해 동남아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시장까지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동아대병원은 최근 부산시가 발표한 '2013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서 부산지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외국인 환자의 상당수가 극동러시아에 편중돼 있어 보다 다양한 국가를 겨냥한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상범 동아대병원장은 외국인 환자의 편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변화 전략을 수립, 동남아와 북미지역에 대한 홍보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김 병원장은 지난 3∼6일 베트남에서 열린 '2014 부산의료관광산업 해외특별전'에 한성호 국제진료센터장과 함께 참여, 부산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베트남 해외특별전은 외국인 환자 유치와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을 들여 추진한 행사로 고신대복음병원·동아대병원·동의대병원·부민병원 등을 비롯한 부산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산업·관광·기업체 등 80개사가 참여했다.

김상범 원장은 이번 특별전에 2개 부스를 열어 병원 홍보에 팔을 걷었다. 쯔언떤상 베트남 국가주석 초청 오찬을 비롯해 부산시가 주관한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 베트남 고위공무원과 보건의료 관계자와 활발한 민간 외교활동도 벌였다.

베트남에서 돌아온 김 병원장은 서둘러 북미행 비행기에 올랐다.

북미는 우리나라에 비해 5∼20배에 달하는 과도한 의료비와 오랜 대기시간 문제를 안고 있다. 김 병원장은 그만큼 해외의료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 일찌감치 집중 공략해야할 시장으로 점을 찍었다.

지난주 시카고한인회(회장 서정일)를 방문한 김 병원장은 지정병원·진료협약을 체결, 미국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시카고는 미국의 3대 도시로 13만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현지 중앙일보·한국일보·MC TV·K Radio 등 주요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병원 알리기에도 나섰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시카고대학병원·러시대학병원·루터종합병원을 견학하며 미국의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한편, 본관 리모델링에 참고할 수 있도록 벤치마킹에도 시간을 냈다.

캐나다에서 의료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GMN(대표 김성우·캘거리대학교 교수)과 의료지정병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캐나다는 의사를 만나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이 OECD 국가 중 최고로 손꼽힐 정도로 진료 지연이 심각하다.

동아대병원은 GMN과 협력, 빠른 진료를 요구하고 있는 캐나다 환자들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저렴하면서 신속하게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김 병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는 저수가와 저수익 구조를 돌파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분야"라며 "보다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브랜드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상범 동아대병원장(오른쪽)은 김성우 GMN 대표와 의료지정병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MN은 캐나다에서 의료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