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쟁력·관련 데이터 미비 등이 탈락원인
이동호 사업단장, "연구 성숙 가능성봤다"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출범 이후 3년간 과제선정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과제선정 여부에 가장 영향을 미친 평가항목은 '시장경쟁력'으로 꼽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는 2011년 사업단을 만들어 2020년까지 1조600억원의 지원금을 글로벌신약개발 사업에 쏟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원금은 정부와 민간이 5300억원씩 투자한다.
사업단이 지난 3년간의 실적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3년간 총 165건의 프로젝트가 접수돼 44건이 협약체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21건은 주로 시장경쟁력 부족과 관련 데이터 미비, 개발전략 부족, 사업 목표와의 부적합성, 특허 및 권리관계 부적절, 이미 수행 중인 과제와의 중복성 등으로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 과제 중 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시장경쟁력 부족'이었다. 23%를 차지한 관련 데이터 미비는 뒤를 이었다. 13%는 연구의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체계 및 개발 전략이 불분명하거나 타당성이 부족해 탈락됐다.
학계와 산업계로 나눠 탈락이유를 살펴보면 산업계는 시장경쟁력 부족(27%)과 데이터 제시 부족(20%), 특허 및 권리 관계 부적절(14%)이 주요 탈락원인으로 꼽혔다. 학계는 시장경쟁력 부족(28%)이 역시 가장 많았으며 데이터 부족(25%), 개발 전략 부족(20%)순으로 나타났다.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지난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연구로 성숙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과제를 선정했다"고 말하고 "이번 분석을 토대로 향후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주체들이 어떤 지원전략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과제지원 주체들이 사업 평가과정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반영해 다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두고 있다. 실제로 3년간 접수된 165건 중 31건이 재지원 과정을 거쳤으며 이중 14건은 협약체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