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실패한 의료정책 바로잡기 영남, 제주권 의사 궐기대회'에 참석한 노대용 한국신장장애인협회 부산지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현 정부의 의료정책을 질책했다.
"의약분업으로 재정이 파탄나자 정부는 환자 부담금은 높이고, 의료혜택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없는 것도 서러운 환자들은 치료받는 것이 괴롭고 막막할 뿐입니다."
만성신부전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한지 어느새 15년.
"일주일에 3번 혈액투석을 받는 것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처지이고 보니 그동안 집까지 날리고 기초생활보장을 받기 위해 이혼까지 해야 했습니다."
의약분업 이후 의료보험 급여일수 365일 제한, 기초생활 수급자들의 정액수가제 등 여러가지 형태로 환자들의 본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 노 회장은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있다"며 "잘못된 정책은 투쟁을 해서라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치료받을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수도 없이 정부부처를 항문 방문하고 청와대, 국회 앞 궐기대회 등 숱한 투쟁을 통해 의료급여 환자들의 급여일수 연장제, 만성신부전증의 만성질환 포함 등소기의 성과를 얻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끝까지 똘똘 뭉쳐야 합니다. 잘못된 의약분업과 의료제도를 올바르게 바꿔 시민과 환자들이 마음놓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사 선생님들이 다같이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노 회장은 부전 1동에 위치한 신장장애인협회 부산지부(☎0518083566) 사무실에서 신장장애인들의 보험혜택 확대를 위한 활동에 팔을 걷고 있다.
노 회장은 "정부는 국민의 불편과 고통만 가중되는 의료현실을 제대로 살피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의사 선생님들의 투쟁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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