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체 백일해 환자 70% 청소년
영유아때 접종받은 백신 면역력 감소탓
최근 5년간 백일해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일해 환자 가운데 청소년(만 9~24세) 발병률이 높아 추가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2009~2013년 동안 464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9%에 이르는 183명이 청소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4~2008년까지 발생한 백일해 환자가 57명에 불과했고 청소년 환자가 한명도 보고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DTaP 추가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2012년에는 230명의 백일해 발병 환자 가운데 70%인 160명이 청소년이었으며 전라도 지역에서 청소년 집단발병 사례도 나왔다.
최근 청소년 백일해 환자 증가하는 이유로는 영유아때 접종받은 Tdap백신의 면역력이 10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후 2·4·6개월에 접종받는 DTaP백신은 접종 후 10년 동안 서서히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이 만 11·12세때 Tdap 추가접종을 권장하는 이유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 12세 이하는 영유아때 Tdap백신을 접종받았더라도 추가접종을 받을 경우 접종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재정상황에 따라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선정된 백신을 접종받을 경우도 본인부담금 지원을 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올해부터 이마저도 전액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일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으로 제2군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기침을 동반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발작적인 기침이나 4주 이상의 만성기침 등을 유발하고 영유아의 경우 심하면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유병욱 순천향의대 교수(가정의학과)는 "만 11~12세 청소년들도 백일해 예방을 위해 Tdap 백신을 학기초에 접종받는 것이 좋다"며 "Tdap백신은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성인도 접종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백일해 백신으로는 GSK의 '인판릭스(영유아)'과 '부스트릭스(성인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