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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의인미술전람회 코엑스서 막을 열어

제15회 의인미술전람회 코엑스서 막을 열어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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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7~9일 삼성동 코엑스서…각 부문별 72점 선보여
대상에 김정일 작가의 사진 작품 '竹嶺愛民'이…

 

▲대상(사진)-김정일 작, 竹嶺愛民/40.6×61cm. 서울시 은평구 김정일안과

6월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리는 제 34차 종합학술대회와 함께 펼쳐지는 의인미술전람회. 1971년10월 코스모스백화점에서 제 7차 CMAAO 총회 및 제 19차 종합학술대회 때 55점의 작품을 선보인 첫 번째 의인미술전람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벌써 15회를 맞았다. 올해 선보이는 작품은 총 72점, 역대로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인 전시로는 142점의 작품을 내건 1999년4월 힐튼호텔 특설 전시장에 갖은 10회 전시다. 참고로 2011년5월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연 14회 전시에서는 100점의 작품을 선보여, 상대적으로 올해 의인미전의 낮은 참가율이 아쉬움을 준다.

이번 전시작품은 모두 72점으로 서양화·동양화·문인화·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함께 어우러졌다. 특징이라면 주로 서예나 문인화가 주류를 이루었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사진부문이 심사위원들의 관심과 눈길을 더 끌었다는 것이다.

▲최우수상(양화)-유경진, 해로(偕老)/72.5×60cm. 서울 마포구 유내과의원
▲대상에는 사진부문의 김정일(竹嶺愛民, 서울 은평구 김정일안과) ▲최우상은 서양화 부문의 유경진(해로, 서울 마포구 유내과의원), 한국화 부문의 여영구(해바라기, 서울 강남구 여영구의원), 서예부문의 최인환(절명시, 경기도 포천시 최외과의원) ▲우수상은 서예부문의 정상돈(淸晨入古, 대전시 중구 백제정형외과)·이성락(연, 대구시 수성동 바른등신경외과의원), 서양화 부문의 이강온(여름, 울산시 남구 온이비인후과), 사진 부문의 오혜숙(여명의 눈동자, 서울 도봉구 오혜숙산부인과의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영옥 의인미전 운영위원장
이번 미전을 지휘한 박영옥 의인미전 운영위원장은 출품작들에 대해 "인술을 천직으로 여기는 의사들이 시간을 내 작품을 만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해가 거듭할수록 좋은 작품이 눈에 많이 띄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올해는 지난 14회 의인미전에서 한국화 부문에 대상을 주었기 때문에 다른 부문의 작품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본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예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작품의 수준이 매우 높아 심사를 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라며 이번 전시 작품의 수준을 가늠케 했다.

또 "특별히 눈길을 끈 작품은 우수상을 수상한 정상돈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번에 처음 공모한 정 작가는 오로지 해서체로만 2~3년 동안 글을 썼다고 해 속으로 감탄을 했지요. 대상을 차지한 사진작품 '竹嶺愛民'은 처음 본 순간 놀라웠습니다. 사진작품이 마치 그림보다 더 그림처럼 느껴져 그림인지 사진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어요. 최우수상을 차지한 서양화 작품 '해로'는 부모를 그린 자식의 애틋한 마음과 캔버스 속 노부부의 정겨운 모습이 너무나 따뜻하게 잘 어우러져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이 두 작품은 심사위원들을 마지막까지 고심에 빠지게 했던 작품으로 끝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여 대상과 최우수상으로 각 각 선정 했습니다"라며 수상작을 평했다.

김정일 작가(대상)
사진기를 잡은 지 어언 27여년 됐다고 하는 대상 수상자 김정일 작가. 큰 아이를 낳고나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의 재롱이 재미있어 그 모습을 예쁘게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던 것이 계기가 돼 괜찮은(?) 카메라도 장만하고 관련 서적도 눈에 띄는 대로 구입해 사진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뜻하지 않게 큰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고 또한 영광으로 생각 합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竹嶺愛民 - 작품 속 장승에 새겨진 글귀 중의 하나입니다. 장승의 가장 큰 기능은 마을 수호신의 역할이라고 하는데, 이 글귀에 그 의미가 함축돼 있다고 보았습니다. 2011년 5월 부처님 오시던 날,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에 젖은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 무심코 나섰던 터라 목적지는 따로 정하지 않았지만 발길은 어느 덧 단양쪽에서 죽령옛길을 따라 죽령고개에 이르렀고, 그 곳에는 일주일 전에 치러진 장승제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가는 빗줄기와 어우러진 한적한 숲 속의 안개는 장승들을 감싸 안으며 신앙물로서 수호신 역할을 했던 그들 특유의 엄숙함에다 신비감까지 더해 주고 있었지요. 안개에 잠긴 장승들의 침묵만큼이나 경건하고 무거운 풍경이었습니다. 제 카메라 셔터소리만 그 정적을 깨고 있었지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사진을 즐기며 사진을 배울 것입니다. 출사 때마다 느끼는 새로운 피사체에 대한 관심과 설레임은 지금까지도 익숙해져 있지 않아서요…"라며 사진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는 김정일 작가. 그는 현재 한국환경사진협회 회원·영등포구사진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의료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그림 수 보다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으로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이번 의인미전, 다음번 전시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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