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26일까지 현지 주민 2850명 진료 및 의학교육 등 전개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정능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함께여는 행복한 세상,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7월 22~26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군의과학연구소에서 내과·외과·신경외과·정형외과·소아청소년과·안과·영상의학과·치과 등 8개 진료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의료봉사단(단장 장유석)은 진료인력 25명과 행정지원인력 31명 등 56명으로 구성됐으며, 22일 오전 10시 경북도청 강당에서 출정식을 갖고 "세계속의 대한민국, 세계속의 경상북도의 뚝심과 위상을 보이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출정식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변영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권기선 경북지방경찰청장, 권오흥 총재(국제라이온스협회 356-E 경북지구), 강보영 회장(대한적십자사경북지사) 및 경북도 내 보건의료단체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봉사단을 격려했다.
2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도착한 의료봉사단은 23일부터 의료봉사활동을 시작, 현지주민과 한국교민의 아픈곳을 어루만졌다.
또 기본진료를 비롯한 외과수술 7건, TPI(통증유발점주사)시술 110건과 위내시경검사 16건, 영상초음파검사, X-ray검사 등 연인원 환자 2850명을 진료하는 큰 성과를 보였다.
특히, 이번 봉사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결혼이민 여성 친정국가 보내기 사업'으로 경상북도 상주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 여성 커소피(28세, 2007년도 이주)씨와 경상북도 경산시 거주 마오데니(35세, 2006년도 이주)씨가 동행해 친정방문과 함께 봉사단의 통역과 안내 업무를 전담했다.
의료봉사단은 봉사활동 이외에도 왕립군의과학연구소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정능수 회장은 '한국의료의 어제와 오늘'에 대한 특강과 함께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국의료를 알렸다. 또 김재왕 경북의사회 부회장은 '개발도상국가의 새로운 난제-당뇨병(내과)', 김우석 원장은 '개원가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외과수술(항문질환과 하지정맥류)', 정태균 원장은 '흉부 단순촬영 판독법(영상의학과)', 고순희 간호사회장은 '대한민국의 간호 역사' 등의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는 등 한국의 선진의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밖에 지난해 왕립군의과학연구소와 동국대학교경주병원과 MOU 체결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캄보디아 내과 의사인 키 왓타낙씨가 의료봉사단과 함께 입국해, 동국대경주병원에서 6개월간 연수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번 해외의료봉사활동에는 진료활동 뿐만 아니라 의료장비, 멸균소독제, 각종 의약품 등을 전달해 캄보디아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권오흥 총재(국제라이온스협회 356-E 경북지구)가 의료기기 기증 후원금으로 300만원, 강보영 대한적십자사경북지사 회장이 금일봉을 전달했다.
또 경북의사회는 심전도기 1대와 이비인후과 장비 부속기기 일체, 돋보기 400개, X-Ray필름 400매와 카세트 7종, 응급분만셋트 2개, 치약 및 칫솔 560개, 수술복 30개, 의료소모품, 볼펜 200개, 형광펜 200개를 후원했다.
이밖에 41개 제약회사에서 내복약·피부연고·안과약품·주사제·수액 등 의약품을, 경상북도치과의사회에서 치약 및 칫솔 500개, 경상북도간호사회에서 손톱깍기 200개, 포항시치과의사회 치약·칫솔·치실 셋트 300개, 대구은행에서 반팔 티셔츠 400개와 색연필 200개, 한국감염관리본부에서 멸균소독약 및 모기기피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대구지원에서 1회용 반창고 1000개 등 총 61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캄보디아에게 후원했다.
정능수 회장은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아주 큰 행복을 줬으면 한다"며 "우리에겐 짧은 기간이겠지만 그들에겐 아픈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거창하거나 떠들썩하기 보다는 진정 캄보디아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하나라도 더 살피고 아픈 사람들의 손을 잡아 치료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