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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판정 앞두고 뜨거운 여름 보내는 항암제

급여판정 앞두고 뜨거운 여름 보내는 항암제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8.0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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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비'·'알림타' 급여인정위해 우호여론 형성 주력
4대 중증질환 공약한 박근혜 정부서 급여받기 안간힘

다국적 제약사들이 올 가을쯤 있을 자사 항암제들에 대한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급평위)' 급여심사를 앞두고 급여 필요성과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학회 등에서 최근 발표된 각종 임상시험 결과를 환기시키는 자료를 배포하는가 하면 급여 필요성 등을 지적한 관련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정부측에 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가 항암제의 경우 급여인정 여부에 따라 처방량이 차이가 커 급여인정 여부는 항암제의 생명(?)을 결정짓기도 한다.

노바티스는 최근 열린 제19회 유럽혈액학회(EHA)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노바티스의 골수섬유증 치료제 '자카비(성분명: 룩소리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던 3가지 임상연구 결과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3.5년간의 자카비 임상 3상 연구결과와 자카비의 골수섬유화 개선효과를 확인한 5년간의 코호트 연구, 자카비의 안전성을 입증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등이 발표된 데이터다. 자카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유럽에서 발표된 것은 지난 달이었지만 다음달 급평위가 자카비의 급여여부를 평가할 예정이어서 관계자들은 자카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알리기 위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지난해부터 급여적용에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가 암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급여확대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3월 대통령업무보고에서 4대 중증질환과 관련한 '필수의료' 분야는 전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은 필수적 의료의 범위에 대해 원칙적으로 "급여 항목 거의 모두"라고 말하고 항암제는 "의료적으로 효과가 없거나 비용대비 효과가 없는 경우만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간에 세얼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가 급여결정됐다. 한국머크의 전이성대장암 및 두경부암 표적항암제인 '얼비툭스(세툭시맙)'도 판매승인 10년만에 급여문턱을 넘는 데 성공했다.

물론 모두가 급여적용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화이자의 ALK양성 비소포 폐암 치료제 '잴코리'의 경우 개개인의 유전자 특성에 기초해 종양의 변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치료제로 허가 당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급여를 적용받는데 실패했다. 2012년과 올 1·7월 연이어 급여인정에 실패하면서 화이자측 관계자들은 힘이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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