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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예방접종 할인 자제 좀" 협조 요청
"대형병원 예방접종 할인 자제 좀" 협조 요청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8.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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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접종 수입, 상급종병은 몰라도 개원가에선 크다"

최근 일부 상급종합병원이 프리베나 13, 조스터박스 등의 예방접종 가격을 대폭 낮춰 접종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근 개원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주로 하던 예방접종이 각종 무료·할인 정책으로 보건소·의료생협 등에 상당수 옮겨간 것은 물론, 대형병원도 이에 동참해 개원가에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사회는 7일 "무분별한 접종 할인으로 많은 회원들이 피해를 입고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의사회는 "개원가가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는 상황에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소아청소년과만이 아닌 전체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동안 보험환자를 주로 보는 전문과에선 예방접종이 그나마 비급여 수입으로 큰 부분을 차지해 왔다"고 전했다.

현재 대부분의 기본접종은 필수예방접종국가지원사업(NIP)에 포함돼 있고, 근래에는 소아에 국한되지 않고 자궁경부암예방백신(가다실, 서바릭스), 폐구균백신(프리베나13, 신플로릭스), 대상포진백신(조스터박스) 등 성인에게도 필요한 고가백신들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몇몇 대형병원이 프리베나와 조스터박스를 개원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접종한다는 소식에 인근 개원가의 원성과 민원이 잦자,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해당 병원장들을 직접 만나 문제점을 제시하고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예방접종을 통한 수입은 아주 미미해서 별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개원가에서는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관련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울시내 모든 종합병원에 공문을 보냈고, 서울시병원회와도 이 문제에 대해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소나 준 공공의료기관들과의 가격 경쟁과 임대료, 시설비, 인건비, 세금 등을 직접 감당해야하는 개원가 입장에서는 인근 종합병원과의 불공정한 예방접종 경쟁이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다각도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임수흠 회장은 지난 2011년에도 대형병원과 대학교내 보건진료소 및 직장에서 이뤄진 자궁경부암 단체 할인접종에 문제를 제기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출두해 장시간 조사를 받는 등 사태 해결에 힘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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