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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성인백신 시장 조스타박스만 '반짝반짝'
답답한 성인백신 시장 조스타박스만 '반짝반짝'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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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 만에 성인백신 시장 매출액 1위
낮은 성인 접종률 높이는 것 필요 공감대

대상포진 예방백신 한국MSD의 '조스타박스'가 지난해 상반기 성인백신 시장의 진정한 '스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시 이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더니 올해 상반기에만 242억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찍었다.

조스타박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인백신들은 고전 중이다. 특히 안전성 이슈가 불거진 자궁경부암백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악전고투'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성인백신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본격 출시한 조스타박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의약품 관련 집계테이터인 'IMS헬스테이터'에 따르면 조스타박스는 출시 1년만에 대표 성인백신으로 꼽히는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이나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과 '서바릭스'의 매출액을 압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발은 미미했다. 조스타박스는 2013년 1분기 매출액 3억5736억원을 기록한 이후 본격 출시된 2013년 3분기 58억원으로 가파른 성장 조짐을 보였다. 조스타박스의 가파른 성장세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상반기에 폭발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100억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242억61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얼추 올해 500억원대의 매출액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조스타박스의 스타성은 같은 시기 다른 성인백신들의 매출액과 비교할 경우 더욱 '반짝반짝'하다.

화이자는 지난해 소아는 물론 50세 이상 성인으로 프리베나13의 접종범위를 넓히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출연시킨 TV광고까지 만들면서 매출액 올리기에 나섰지만 접종률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리베나13의 한해 매출액은 200억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와 가다실은 일본에서 불어온 안전성 이슈에 발목이 잡혀 매출액의 50% 이상이 빠져나가는 출혈을 감내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26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가다실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1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서바릭스 역시 지난해 상반기 116억원대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48억원에 간신히 턱걸이를 했다.

조스타박스를 제외한 성인백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안전성 논란과 같은 특수한 계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낮은 성인 접종률 탓이 크다.

전 연령대를 커버하고 있는 프리베나13의 영유아 접종률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선정되기 전 86.3%에 달했다. 올 5월부터 NIP 대상이 되면서 NIP 대상 평균 접종률인 9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8세 이상 성인의 1회 접종률은 송경호 서울의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3.4%(2007년 기준)로 곤두박질친다. 물론 다른 나라도 성인 접종률은 소아에 비해 낮지만, 한국의 경우는 낙폭이 너무 크다. 독일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31.4%(2010년 기준), 미국은 59.4%(2010년 기준)로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높다.

의료계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지나치게 낮은 성인백신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의료진과 국민들의 인식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대한내과학회와 지난달 30일 '제 1회 백신 심포지엄'을 열었다. 백신의 경우 질병 치료에서 예방을 강화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흐름과도 일맥상통하고 낮은 수가 등으로 꽉 막힌 개원가의 미래산업이기도 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심포지엄에서 이명희 내과의사회장은 "국가예방접종의 확산 흐름에 맞춰 내과 전문의들도 예방접종 활성화에 이바지해 국민건강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자"며 의료진의 적극적인 접종권고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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