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농양·염증성 결절 개선...유럽학회 발표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중등도 혹은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휴미라의 적응증이 한선염 치료까지 확대될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화농성 한선염은 치료방법도 치료제도 없는 상태다.
알렉사 킴볼 하버드의대 교수(피부과)는 10~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44회 유럽 피부과학회에서 한선염 관련 휴미라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휴미라 40mg를 매주 투여받은 중등도에서 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의 41.8%가 복용 12주 시점에서 화농성 한선염으로 인한 농양과 염증성 결절이 개선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군의 반응률은 26%였다. 농양과 누공수치가 오르지 않은 동시에 총농양과 염증성 결절의 수치가 최소한 50% 감소했을 경우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307명의 한선염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해 153명은 휴미라를, 154명은 위약을 복용했다.
휴미라 복용군의 9.2%는 화농성 한선염이 악화됐는데 위약군 13.2%보다는 낮았다. 이상반응으로는 비인두염과 두통이 꼽혔다. 휴미라 투여군 중 2%와 위약 투여군 중 33%는 중대 이상반응을 보였다.
킴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휴미라가 중등도 혹은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환자의 결절과 농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메디치 애브비 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개발된지 17년이 넘는 휴미라의 임상사례를 더욱 풍부하게 하는 동시에 화농성 한선염과 같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애비브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애브비는 중등도 혹은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휴미라의 두 번째 3상 임상연구 결과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농성 한선염은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 엉덩이, 유방 아래에 나타나는 염증이 특징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결절과 농양, 농루와 흉터 등을 남긴다. 전체 성인의 1%가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단이 어렵고 진단과 치료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