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의 상징적 예술가, 거장 아힘 프라이어가 온다
통독의 상징적 예술가, 거장 아힘 프라이어가 온다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17 11:5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3월(한국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아힘 프라이어가  함께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의 1.3㎞장벽을 관람했다.

"독일 통일에 있어서 예술가의 역할이 상당했다.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예술가의 역할이 필요하다"

"첫 번째 국가는 브레히트를 만나고 예술을 시작하게 해준 동독, 두 번째 국가는 나의 예술 황금기를 만들어준 서독, 세 번째 국가는 내 인생 말년에 행복과 사랑을 만들어준 한국이다."라고 말하는 아힘 프라이어.

▲ 아힘 프라이어

동독 출신의 아힘 프라이어(1934년생), 올해 나이 80세 노장이자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자 중의 한사람인 아힘 프라이어가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 한다. 그는 생존해 있는 유일한 베르톨트 브레히트(베를린·독일의 시인·극작가·연극개혁가)의 제자이며, 연출가 이전에 주목받는 화가였다. 우리에겐 지난 2011년 판소리 '수궁가(원제 Mr. Rabbit and Dragon King)'를 연출한 최초의 외국인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지난 3월 27일(한국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베를린 중심부의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 남아

▲ 지난 2011년 아힘 프라이어가 연출한 창극 '수궁가'의 한 장면.

있는 1.3㎞ 길이의 장벽을 박대통령과 함께 관람하면서 개량한복에 훈장을 달고 양쪽 발에 서로 다른 색의 신발을 신은 그는 박대통령에게 "동서독의 통일 과정에서 예술가의 역할이 컸으며,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에서도 예술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통일과 통합의 과정에서 예술가 분들의 큰 역할을 기대 한다"고 답했다.

아힘 프라이어는 통일과 통합의 과정에 필요한 박대통령과 함께 주고받았던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한국에 알리고, 한국의 젊은 예술가와 미래의 예술가인 대학생·젊은 예술가들의 만남을 위해 오는 10월 21일부터 29일까지 8박 9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DMZ세계평화공원, '통일시계''평화콘서트'제안

그는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내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 "우선 공원 내 통일이 되는 순간 멈추는 '통일시계'라는 상징적 조형물을 설치해야 할 것이다."라며 이미 조형물 모델까지 마쳤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예술가와 함께 새로 디자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DMZ세계평화공원은 위치 설정부터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많고 시간도 필요하다. 우선 한국 및 해외 예술가들이 한국에 모여 분단된 DMZ를 직접 보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토론을 해야 한다. 2015년은 분단 70주년이다. 내년에는 DMZ세계평화공원 예정부지 또는 DMZ 인근에서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음악회 및 전시 등의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지인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다니엘 바렘보임과 함께 평화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힘 프라이어는 그 밖에 한국 젊은 예술가들과 교류를 위한 특강 및 워크숍·전북도립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전 개막식 참석 등 다양한 일정을 계획해 놓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