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신경외과 전공의 탄원서 "적극 지지" 성명 발표
동산의료원 모 교수가 전공의들을 상습 폭행하고 임의로 추가 당직을 강제한 사실이 탄원서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 전공의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8일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수련병원의 구시대적인 관행과 파행적 수련환경이 초래한 결과"라며 "해당 교수를 교수직에서 해임해야 한다는 전공의들의 요구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산의료원 신경외과 전공의 전원은 K과장에 대한 해임 등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병원과 의료계 단체 등에 보내 비위사실을 폭로했다. 탄원서에 따르면 K교수는 언어·물리적 폭력을 상습적으로 가한 것은 물론 의무기록 조작을 강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의료인의 윤리를 훼손하는 참담한 사건"이라며 "수련을 받기 위해 도리어 의사로서의 윤리적 양심을 저버리기를 강제 받은 전공의들이 겪었을 심정적 고통을 생각하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산의료원과 계명대학교 차원에서 다른 과목 의국에서 신경외과와 유사한 폭력사례가 혹시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교수진에 대한 인권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협은 "대한민국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때리는 의대교수와 매 맞는 전공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람을 함부로 때리고 욕 하는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실수에 대한 징벌로 100시간 연속 근무 중인 전공의에게 진료를 보는 것은 분명 환자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80시간 근무 등을 명시한 전공의 '수련규칙표준안'을 보장하고,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상시적인 창구를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