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5%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신뢰 못해"

국민 95%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신뢰 못해"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1.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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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665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오진 위험 우려"

국민 절대다수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경우 오진 위험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5∼24일까지 10일간 전국 의원을 방문한 환자 16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거의 대부분인 98.6%는 질병이 생겼을 때 진료나 의료상담을 받기 위해 병의원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한의원·한방병원을 방문한다는 응답은 0.3%(5명)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76.9%는 대법원 판례상 한의사가 엑스레이·초음파영상진단장치 등 현대의료기기를 활용해 진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 진단·처방을 내릴 경우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5.2%는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우려되는 점으로는 '오진 위험'(5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의료비 상승(13.0%), 안전성 문제(12.1%), 학문의 정체성 혼란(9.8%) 순으로 답했다.

또 96.0%는 건강보험료 인상을 감수하더라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병의원, 한방병의원 모두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가능할 경우, 질병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엑스레이,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이용한 검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 어떤 의료기관을 더 우선적으로 선택하시겠느냐는 질문에는 98.6%의 응답자가 '병의원'을 꼽았다.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선택하겠다는 답변은 0.8%(13명)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분포는 △성별: 남자 42.2% / 여자 54.5% △연령별: 29세 이하 21.0 % / 30∼39세 23.7% / 40∼49세 27.9% / 50∼59세 16.7% / 60세 이상 8.9% △혼인상태: 미혼 27.5% / 기혼 59.3% △거주지역: 서울 25.4% / 광역·특별자치시 28.6% / 도 지역 44.4% △최종학력: 초등학교 이하 0.8% / 중학교 졸업 1.0% / 고등학교 졸업 21.9% / 대학교 이상 73.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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