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등 권고로 유보 결정..."비대위 중심으로 강력 투쟁 전개"
추 회장 중심으로 비대위 구성...대의원회, 투쟁 예산 편성으로 뒷받침
추무진 의협회장은 25일 오후 2시부터 6시 30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개최된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와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마친 후 오후 7시 30분경 단신 잠정 유보를 선언하고 건강체크를 위해 서울 모 병원으로 향했다.
추 회장은 지난 6일 동안 단식을 펼치던 의협회관 앞마당 단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 잠정 유보를 선언하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추 회장은 먼저 "비가오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협 대의원들과 회원들이 임총과 궐기대회에 참석했다. 많은 회원들이 비바람 속에서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고 본다. 의료계에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한마음 한 뜻으로 이겨나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20일부터 단식을 시작한지 만 6일째다. 대의원총회에서도 단식 중단을 권고를 했고 많은 의료계 지도자분들도 권유를 했다. 지금부터 의협회장으로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투쟁에 선공할 때까지 단식투쟁을 유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운을 차려서 회원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해 규제기요틴을 막아내겠다. 내 임기동안에는 절대로 규제기요틴이 추진되지 못하도록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단식을 접기로 한 이유 중 하나는, 대의원회가 의협회장이 비상대책위원회의 중심이 돼서 비대위를 구성해 총력을 다해 규제기요틴을 막아달라고 의결했기 때문이다. 투쟁을 뒷받침할 예산도 편성해줬다"면서 "회원들의 대의기구이자 의협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라고 한 것은 회원들의 힘을 내게 실어줬다고 생각한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의료계 지도자들과 회원들이 나의 단식을 격려하고 지지해줬다. 의협회장은 혼자의 몸이 아니며 전체 회원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운을 차리고 체력을 보충해서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의견도 많았다"면서 "단식을 격려해주고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식 잠정 유보 기자회견을 마친 추 회장은 단식장을 떠나 서울 모 병원으로 향했다. 단식에 따른 건강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단식장을 떠나며 추 회장은 "몸 체크를 해봐야할 것 같다. 혈압 떨어지고 심박수도 빨라서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병원을) 나와서 곧바로 회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