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 까지 선택해야
우편투표 대비 비용 16배 절약 "소중한 표 행사"
대한의사협회 제39대 회장 선거가 3월 18∼20일(온라인 투표)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임시대의원총회를 통과한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거권이 확대되고 온라인투표 기간이 연장돼 실제 선거 참여 회원들의 숫자도 과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지금까지 선거권·피선거권은 입회비 및 최근 3년간 연회비 납부자에게 부여됐으나, 이번 선거부터는 최근 2년 연속 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투표 기간도 과거보다 이틀 연장돼 이번 선거의 경우 3월 18∼20일이며, 특히 온라인 투표 기간도 18일 아침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로 지난 선거 때보다 늘어났다. 지난 보궐선거 때는 실질적인 온라인 투표 시간이 하루에 불과해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투표 참여를 원하는 회원은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1월 27일∼2월 25일) 동안 아무 때나 의협 홈페이지(www.kma.org), 선관위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 링크 등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투표 기간(3월 18∼20일) 동안 하루에 각각 1회씩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 링크를 전송받는다. 또 투표 기간 이전에 모의시연을 거쳐 실제 투표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 유권자는 약 4만5000명 선으로 예상된다. 선거인명부가 확정되는 26일 정확한 유권자 수 통계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시행된 보궐선거의 경우 총 유권자 수는 3만6083명이었다. 선거관리규정 개정으로 약 1만 명의 유권자가 증가한 셈이다.
관건은 온라인투표 참여율이다. 보궐선거의 경우 온라인투표를 신청한 회원은 총 7842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1.7%에 그쳤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는 보다 많은 회원들이 온라인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현재 추이로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까지 약 보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구정 연휴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기간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9일 현재까지 통계로는 지난 보궐선거 온라인투표 참여 회원 숫자에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온라인투표 참여 독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대회원 문자메시지를 보내 참여를 독려했으며, 16개 시도의사회를 비롯해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및 산하 26개 학회, 대한공직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등에 공문을 보내 선거 관련 홍보를 요청했다.
앞서 김완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온라인 투표는 투입되는 비용 및 효율성이 뛰어난 투표방식이다. 선거관리규정 개정을 통해 온라인 투표 기간이 확대된 만큼 온라인 투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온라인투표는 우편투표에 비해 선거관리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난다. 우편투표의 경우 투표용지 제작·발송·회송하는 데만 2억 원이 넘게 소요되며 개표 작업 등까지 합치며 총 2억4380만 원 (유권자 4만5000명 기준)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온라인투표는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이 전부여서 모든 회원(선거권자 약 4만5000명 기준)이 온라인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 소요 비용은 1500만 원에 불과하다(선거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 등 선거 업무, 선관위 운영비 등은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