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수술현미경도 "이젠 3D 시대"

복강경·수술현미경도 "이젠 3D 시대"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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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텍, 3D 전문기업 선도...3D로 의료사고 줄일 수 있어
"3D 제품 변화해도 보험급여 안돼...제대로된 지원 먼저"

최근 3D를 이용한 3차원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의료기기에도 3D를 접목해 의료수술에 보다 현실감 있는 화면으로 수술의 정화도를 높이고 있다.

3D 선도기업인 썸텍은 2012년 '3D 복강경'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런칭했다. 이후 3D 복강경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3D 비디오 수술현미경'을 개발했으며, KIMES 2015에서 처음 공개했다.

▲ 양희봉 썸텍 대표
양희봉 썸텍 대표는 KIMES 2015 현장에서 <의협신문>과 만나 "이제는 의료기기도 3D로 전환하는 단계"라며 "3D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앞으로 구입하는 장비는 2D가 아닌 3D로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썸텍의 3D 현미경은 기존의 부피 큰 광학수술현미경의 광학계를 사용하지 않았다. 국내 및 국제특허를 획득한 세계 최초의 신개념 광학계를 적용했다. 수술현미경은 크고 무겁다는 인식을 뒤로하고, 성능은 높이되 크기는 콤팩트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 고해상도의 풀HD(1080P) 이미지 센서 채용으로 고선명도의 화질을 구현했다. 이미지 왜곡 또한 없기 때문에 장시간 수술시에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깊은 피사체 심도 구현으로 환부 및 환부주변부를 정밀하게 볼 수 있어서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양 대표는 "3D를 이용한 수술은 깊이감을 인식하고, 의사가 직접 터치감을 느끼며 시행하기 때문에 의료사고의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3D 비디오 수술현미경
썸텍의 기존 제품인 3D 복강경이 해외업체와도 비교해봐도 성능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도 국산제품의 사용을 호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처음 3D 복강경을 보일때는 국산제품이라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해외유명 업체와도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라며 "국내병원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3D 복강경 뿐만 아니라 이번에 선보인 3D 수술현미경도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3D 제품 변화해도 보험급여는 '인정안돼'

3D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에서는 추가 보험급여를 인정해 주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썸텍의 3D 복강경은 정부의 국책과제로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하고, 6년의 노력 끝에 개발됐다. 하지만 정부는 기존 '2D 복강경'에 해주는 보험급여만 인정했으며, 3D는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병원에서는 보험급여가 되는 2D 장비만을 사용하려 했다. 3D 장비가 훨씬 이점이 많고, 의료사고를 줄일 수 있음에도 선뜻 장비를 바꾸기 쉽기 않은 상황인 것이다.

양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장비는 더 개선되고 변화되지만, 보험급여는 건보재정을 위한다는 이유로 시대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제품과 보험급여가 발빠르게 이어져야 하고, 정부의 투자 역시 제대로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R&D 자금만 받고 더이상 상용화나 개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제대로 R&D를 통한 제품이 상용화 가치가 있어야 하고, 그 제품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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