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안에 진단부터 수술까지 한 번에...환자 눈높이 진료
심장 통합진료는 심장내과·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 의료진이 한 장소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최선의 치료 방법을 함께 찾아내기 위한 선진국형 협진 시스템.
심장 통합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바쁜 진료시간을 피해 여러 과 의료진이 한 곳에 모여야 하고, 원내 심장질환 치료방침이 일관된 원칙을 갖춰야 한다.
일반적인 심장질환 진료 절차는 환자가 내원하면 심장내과 외래를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흉부외과로 전과해 다시 진료를 받은 후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 절차가 길고, 의료진과 환자는 물론 의료진과 의료진간 의사소통에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심장 통합진료 시스템에서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를 비롯한 여러과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정기적 회의를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을 설계하고, 치료계획을 논의할 수 있어 전문성과 신속성은 물론 환자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외래 진료를 받은 후 1∼2주 안에 진단부터 수술까지 논스톱 진행,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개원 이후 현재까지 33년간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다학제 심혈관 컨퍼런스를 의료진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재편했다"면서 "심장 통합진료는 세종병원의 의료수준을 발전시켜 온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쌓아 온 다학제 협진 경험과 환자 중심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흉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와 수술 위험도가 높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비롯한 중증환자에게 전문적이고, 신속하면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박 이사장은 "심장전문병원으로서 환자를 위한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병원 입장에서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환자와 보호자는 평생에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심장수술"이라며 "앞으로 심장통합진료의 대상환자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병원은 19일 심장 통합진료 첫 환자로 고령에다 고위험군 질환을 동반한 중증심장질환자를 정했다.
심장병 치료를 목적으로 설립된 세종병원은 33년간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면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 전문병원 지정을 받았으며, 5년 연속 관상동맥 우회술 1등급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심혈관조영술·중재술·수술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