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의사 70%, "외과 전공의 통합수련 찬성"

흉부외과 의사 70%, "외과 전공의 통합수련 찬성"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10.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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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반 통합 교육 및 전공의 수급 불균형 극복 기대
외과계열 통합수련 정착 위해 학회 차원 제도개선 노력 필요

흉부외과(흉부심장혈관외과) 의사들이 외과계열 전공의 통합수련(공통수련)에 대해 70% 정도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공의 통합수련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전공의 수급과 수련제도 개선을 위한 학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22일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린 제47차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외과계 전공의 통합수련제도에 대한 학회 회원 대상 설문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전공의 통합수련제도는 2014년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전등에 관한 규정이 2014년 4월 개정·공포됨에 따라 시행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통합수련제도 운영지침을 통보, 수련병원이 전공의를 공동으로 선발하고 순환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제도를 운영하면서 전공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균형잡힌 전공의 교육 시행을 기대했다.

이와 관련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사장 이정렬)는 외과계 전공의 통합수련제도에 대한 학회 회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2014년도와 2015년도 2차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4년도에는 69%가 찬성을, 2015년도에는 67%가 찬성을 해 대체적으로 흉부외과의사들은 외과계열 전공의 통합수련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한 나국주 교수(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교육위원회/전남의대 흉부외과)는 "흉부외과 전공의 1년차 확보율은 2010년 47%, 2011년 37%, 2012년 42%, 2013년 47%, 2014년 60.8%를 보였는데, 이같은 저조한 전공의 확보율이 통합수련에 대한 찬성 의견을 많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500병상 미만 병원은 2014년과 2015년 모두 통합수련제도에 대해 찬성했다. 또 500∼2000병상 규모의 병원은 2014년과 2015년 모두 찬성이 65%정도를 차지했다. 반면, 2000병상 이상 병원은 2014년 반대 60%, 2015년 반대 82%를 보여 대조적이었다.

즉,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일수록 통합수련제도에 대해 반대했고, 전공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규모가 작은 병원일수록 통합수련제도를 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통합수련제도에 찬성하는 이유(2가지 복수선택)로는 2014년과 2015년 모두 '외과 전반에 대한 기본 지식 및 술기 통합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공의 수급 불균형 극복 및 진료의 정상화'·'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 후 세부 전공 선택'·'공통수련 후 진로의 다양성 확보'가 뒤를 이었다.

통합수련제도를 반대하는 이유(2가지 복수선택)는 2014년 '수련 내용의 전문성 부족으로 전공의 수준 저하'가 가장 많았으나, 2014년 설문에서는 가장 적었다.

또 '교육보다는 전공의 인력 수급을 위한 미봉책'·'공통수련 관리 기관의 부재와 교육 효율성 저하'·'통합수련 후 흉부외과 지원 가능성은 회의적임'이라는 응답이 2014년도에는 거의 없다가 2015년도에 늘어났다.

 
특히 통합수련 방법과 관련 2014년도와 2015년도에는 '공통수련(2년)+지망과 수련(3년)'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2015년도로 넘어오면서 '공통수련(3년)+분과 전임의 수련(2년)'·'공통수련(4년)+분과 전임의 수련(2년)' 응답률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공통수련(2년)+지망과 수련(3년)'에 대한 응답과 비교해서는 절반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나국주 교수는 "대체로 통합수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확인했으며,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폭 넓은 연구를 통해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공의 수급과 수련제도 개선을 위한 학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며, 학회 내 TF팀 또는 유관학회 및 단체와 공동연구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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