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원격의료 중단 촉구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광래)는 최근 제2기 비대위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20일 첫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1월 14일 4인 공동위원장 체제에서 단독 위원장 체제로 개편한 뒤 가진 첫 회의다.
제2기 비대위는 새로운 조직 구성의 원칙을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정했다. 비대위를 상임위원회와 자문위원회로 구분하고 상임위원회는 18인, 자문위원회는 23인 위원으로 구성했다. 비대위는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나가면서, 자문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료계 의견수렴과 대정부 전략전술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과 원격의료를 핵심으로 하는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이 계속 추진될 경우, 전면파업 등 투쟁의 수위를 높이는 강력한 투쟁을 결의했다. 또 비상상황시 비대위 상임위원회를 '확대 상임위원회'로 재편해 강력한 투쟁을 이끌기로 했다. 확대 상임위원회에는 기존 상임위에 16개 시도의사회장이 참여하게 된다.
이광래 비대위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은 국민건강과 한국의료의 기반을 뒤흔드는 나쁜 정책"이라며 "국민과 의료계의 저항하는 목소리를 강력히 표출하고, 비대위가 중심이 되어 끝까지 항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날 채택한 성명을 통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의료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원격의료 관련 모든 정책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을 비롯한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