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사회 "정부, 현대의료기기 허용 중지해야" 성명

일선 의료계에 '파업' 투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22일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관련 긴급 시군의사회장단 및 임원 연석회의를 연 자리에서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한다면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남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장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중지하라"면서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건강을 도외시한 채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한다면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과학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경제의 논리로 세상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전남의사회는 "메르스 사태를 벌써 잊었냐"면서 경제적 논리로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하려는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을 성토했다.

한의계에 대해서도 "현대과학의 피땀의 결과에 무임승차하지 말고 한의학의 본질을 찾아내도록 노력하라"고 덧붙였다.

이필수 전남의사회장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과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정책은 국민의 건강보다는 경제 논리에 초점을 맞춘 나쁜 정책"이라면서 "제2기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단합해 국민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적극적으로 알리고, 의료계의 목소리를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