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 승인
사망위험 31% 낮추고 PFS 8.7개월 연장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암젠의 키프롤리스(성분명: 카필조밉)가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최근 허가됐다. 기존 치료를 받고도 다발성 골수종이 진행된 환자가 대상이다.
키프롤리스는 세포 내 단백질이 과도하게 축적되게 하는 프로테아좀을 억제해 암세포를 없앤다. 암세포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타깃이 된다.
제3상 임상 'ASPIRE'에서 키프롤리스를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 병용투여(KRd 요법)한 결과,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 투여군(Rd 요법) 보다 질환 악화와 사망 위험을 31% 줄였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8.7개월 늘렸다. 이식요법을 제외하고 가장 긴 무진행생존기간을 입증했다.
폐렴(1%)과 심근경색(0.8%)·상기도 감염(0.8%) 등이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꼽혔다. 치료 중단율은 KRd 요법은 15.3%, Rd 요법은 17.7%를 기록했다.
노상경 암젠코리아 대표는 "프로테아좀 억제제 키프롤리스 승인으로 치료가 어려운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새롭고 중요한 치료옵션이 생겼다"고 밝혔다.
난치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은 개선과 재발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다발성 골수종은 진행이 매우 빠른 희귀질환으로 전체 암 중 약 1%를 차지한다. 한해 국내에서 진단받는 환자는 약 1000명이며 약 700명이 사망한다. 전체 환자 수는 4000∼5000명으로 추산된다.
미국 FDA는 2012년 7월 다발성 골수종 단독 치료제로 키프롤리스를 승인했다. 2015년 7월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 병용제제로 적응증을 추가승인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2015년 11월 키프롤리스 시판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