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내수 + 수출' 동시 지원해야"

"국내 의료기기 '내수 + 수출' 동시 지원해야"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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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문종 대표 "내수 시장 발전 없이는 한계" 지적
계속된 가격인하로 국내시장서 뿌리 내릴 수 없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수출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지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일 개최한 '의료기기 미래 시장 창출 산·학·연 합동 포럼'에서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규제 등으로 인해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
5년간 국내의료기기 수출 현황을 보면, 미국·독일·일본 등 빅3국가에는 7.8%,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에는 23.3%를 수출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해외 시장 지원을 위한 전문가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전시회나 코트라 등에 대한 지원은 존재하지만, 해외마케팅에 대한 지원은 없는 실정"이라며 "의료기기 개발이나 생산도 중요하지만 마케팅에 대한 인식과 전문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에서 국내 회사에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고, 해외에서도 해외 영업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마케팅에 대한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제조업체와 해외 글로벌회사의 연구개발과 생산·마케팅 협력에 의한 산업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글로벌업체는 내부 R&D 투자를 줄이고, 공객적으로 밖에서 기술을 찾고 생산성을 향산시키는 추세"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글로벌업체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자회사를 수출 전진 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수 시장 발전 없이 수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길 대표는 "국산 제품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국내 주요 병원에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보험체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치료재료에 대한 원가조사를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며, 상한금액을 일괄로 조정한 바 있다. 그러다보니 제품 가격의 60%이상 인하되는 곳도 존재했다.

그는 "제조·수입 원가 조사만을 기반으로 한 치료재료 상한금액을 일괄로 조정하는 현행 방침은 지양해야 한다"며 "정부가 건강보험의 재정을 줄이려 하는 것은 이해되나, 계속된 가격 인하로 인해 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행위료에 포함된 치료재료에 대해서도 별도산정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별도산정 치료재료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나 합리적 보상체계가 미흡하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길 대표는 "별도산정 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하고, 의료관련 감염 예방과 방지를 위한 혁신적인 의료기술을 적극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일회용 치료재료의 재사용 방지를 위한 별도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제품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그는 "학계에서는 논문 숫자 보다는 실제로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며 "기술거래소나 공공연구소에서 사장돼 있는 기술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산업계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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