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TFT' 1차 회의 개최
시범사업 모형 개발 및 수가 보상 방안 4월말 확정 예정
정부가 추진하는 호스피탈리스트(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오는 5월부터 시작되고, 빠르면 2017년부터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9일 오전 학회 및 의료계 단체 대표들과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추진 TFT'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시범사업 모형과 건강보험 보상체계(수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추진 TFT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건복지부 담당자(의료자원정책과, 보험급여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학회, 단체, 관련 전문가 등으로 위원을 구성키로 했다. 또 2주 간격으로 TFT 회의를 개최하고, 시범사업을 위한 기본모형을 확정키로 했다.
먼저 시범사업 모형과 관련해서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시범사업을 추진하되, 병원 유형별(상급종합, 종합병원), 지역별(수도권, 지방)로 균형있게 선정키로 했다. 또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호스피탈리스트의 전문과목 자격 및 시범사업 대상 환자의 질병과 중증도 등도 검토키로 했다.
특히 호스피탈리스트는 지정된 병동에 상주하면서 전담병동의 입원환자 진료만 전담하고, 외래 진료 등은 제한하는 방향이 논의됐으며, 입원병상당 전문의 숫자, 전공의 비율은 TFT에서 논의키로 했다.
다음으로 건강보험 보상체계도 TFT에서 검토하게 되는데, 입원료의 수가가산 또는 입원료 외에 호스피탈리스트 별도수가를 신설하는 방안을 심사평가원에서 검토키로 했다.
또 환자선택에 의해 입원서비스의 질 향상 및 청구체계 간소화를 위해 입원환자의 본인부담률(5∼20%)을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내과학회 한 관계자는 "TFT에서 시범사업을 어떤 모형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논의된 결과는 4월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의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정심에서 시범사업안이 확정되면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돼, 그 결과에 따라 2017년부터 각 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TFT에서는 수가 가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함께 검토한다"며 "내과학회를 중심으로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이 잘 되고, 제도가 잘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스피탈리스트는 전공의 수련시간 제한 등의 정책추진으로 수련병원의 의료인력 공백 및 환자안전 문제가 우려되면서 내과학회를 중심으로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