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중 3명만 '생환'...약사 4명·치과의사 2명 등도 당선
약사 출신 약진...보건복지위원 20명 중 7명만 재당선
4·13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의사 출신 후보 12명 중 3명이 당선됐다. 20대 국회에 입성을 확정 지은 3명은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과 신상진 의원(경기 성남 중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서울 노원병)이다.
박인숙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성수 후보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당선을 확정 지었다.
박 의원은 "송파 주치의 4년, 완치가 코앞인데 주치의를 바꾸시겠습니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심 공략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이외에도 ▲경로당 주치의 제도 ▲의료전달체계 개선 ▲보건의료산업 및 생명공학 중심의 과학기술 혁신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제도개선 및 지원 등 보건의료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신상진 의원은 역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와 피 말리는 경쟁에서 승리해 4선에 성공했다.
대한의사협회장 출신이기도 한 신 의원은 성남시립의료원 조기 건립과 대학병원 위탁 운영 추진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지역표심을 공략했다.
이외에도 ▲어르신 의료비 정액제 개선 ▲간병비 부담 완화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부담 완화 ▲치매 관리 및 치료비·노인 틀니 비용·인공관절 비용에 대한 국가 지원 확대 ▲국공립노인요양원 건립 등의 공약으로 주로 서민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안 의원은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에 국민의당 바람을 일으키며 자신 외에도 소속 후보 38명을 당선시켜 20대 총선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한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윤형선 후보(인천 계양을), 홍태용 후보(경남 김해갑)은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와 함께 낙선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용빈 후보(광주 광산갑)는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낙선했다.
국민의당 이동규 후보(대전 서구을)는 국민의당의 바람이 호남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 멈추면서 낙선했다.
복지국가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상이 후보(서울 마포갑)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강수 후보(전북 정읍·고창) 역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의사 출신 비례대표는 나오지 않았다. 애초 새누리당 비례대표 18번을 받은 김철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지만,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이 37% 이하로 떨어지면서 17번까지만 당선돼 김 후보는 안타깝게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31번을 받았던 최원주 후보도 낙선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18번을 받았던 김현욱 후보 역시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26% 수준을 기록해 13번까지만 당선되면서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약사 4명·치과의사 2명·간호사 1명도 당선...보건복지위원 7명 재당선
약사 출신 후보도 4명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경기 부천 소사)와 전혜숙 후보 (서울 광진갑) 등이 지역구에서 당선됐으며, 김승희 후보와 김순례 후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11번과 15번으로 당선됐다.
치과의사 출신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서울 강남을), 신동근 후보(인천 서구을)가 당선했으며, 간호사 출신 윤종필 후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13번으로 당선했다.
19대 보건복지위원 20명 중 7명만이 다시 당선돼 국회로 돌아왔다.
출마를 포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과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 그리고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김재원, 김정록, 김제식, 문정림, 박윤옥, 이종진, 장정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최동익 의원을 제외한 9명이 출마했지만 7명이 재당선에 성공했다.
당선자의 면면은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 김기선 의원(강원 원주갑), 김명연 의원(경기 안산단원갑)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안철수 의원(서울 노원병)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의원(전북 김제·부안)과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병)은 호남을 강타한 국민의당 바람의 희생양이 돼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