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출범 "원격의료, 한의사 현대의료기 저지"

의협 비대위 출범 "원격의료, 한의사 현대의료기 저지"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6.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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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의협 회장이 비대위 위원장 겸임
집행부·시도의사회 중심 "강력한 투쟁체"

▲ 제3기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가 16일 오전 의협회관에서 열렸다.ⓒ의협신문 김선경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원격의료 등 보건의료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의료계 투쟁체가 다시 출범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제3기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16일 첫 회의를 열었다.

비대위는 상시 활동하는 상임위원회와 이를 뒷받침하는 자문위원회로 구성됐다. 상임위원회는 추무진 의협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이 수석부위원장, 양만석 부산광역시의사회 회장과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 회장이 부위원장 겸 대변인을 각각 맡는다.

위원 9명 가운데 3명은 시도의사회장으로 채워졌다. 이 같은 비대위 상임위원회 구성은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 중심으로 보다 강력한 투쟁성을 확보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것이다.

이광래 위원장(인천광역시의사회장)을 포함한 19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시도의사회장 10명이 참여하며 다양한 직역별·과목별 위원이 합류했다.

비대위는 앞으로 긴급 사안은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신속 대응하고,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자문위원회를 통해 의료계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16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는 최근 한국규제학회의'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주장'에 대한 대응방안을 비롯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원격의료에 대한 향후투쟁전략 및 비대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추무진 비대위원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및 의료기사 지도권 부여는 논의할 가치 조차 없으며, 집행부를 중심으로 잘못된 보건의료규제기요틴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면허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규제로 보고 철폐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태"라며 강력한 대한방 투쟁을 예고하고, 비대위에 대한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무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이날 회의에서 김숙희 비대위 수석부위원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의협 부회장)은 "의료계가 비상사태가 아닌 적이 없었다. 사안이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비대위의 빠른 의사결정을 거쳐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다"고 말했다.

이용민 비대위원(의료정책연구소장)도 "의협은 항상 비상시국이다. 특정 현안이 생길 때 비대위를 구성하고 대책 세우는 것은 늦다. 그런 점에서 의협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비대위는 의미가 크다"면서 "회원들이 비대위에 바라는 것은 현안에 단호히 대처하라는 것이다. 말로만 비대위, 시간만 보내는 비대위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제68차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는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투쟁성이 강한 비대대위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집행부에 위임키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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