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처방액 간발의 차로 앞질러 눈길
부동의 1위는 자렐토...2위와 차이 벌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엘리퀴스가 올해 2분기 처방액 39억6821만원을 찍으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NOAC 중 처방액 2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까지 2위를 고수하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는 엘리퀴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줬다. 프라닥사의 올 2분기 처방액은 38억7969만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1위는 처방액 80억3959만원을 기록한 부동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지켰다.
NOAC 중 2014년 비교적 늦게 출시된 엘리퀴스는 와파린보다 두개내출혈 위험을 58% 줄이고 NOAC 중 신장 기능에 가장 영향을 덜 주는 등의 장점을 무기로 올 2분기 처음으로 프라닥사를 앞질렀다.
2014년 처방액이 12억원에 불과했던 엘리퀴스는 2015년 5배가 넘는 64억원을 찍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5년 7월부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SPAF)'에 대한 1차 치료제로 NOAC이 풀리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2분기 처방액 성적이 3·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2분기 처방액 차이가 오차범위 수준인 8900만원이고, 1분기는 프라닥사가 37억3976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33억5351만원을 기록한 엘리퀴스를 앞섰기 때문이다.
1·2분기를 합치면 프라닥사가 아직 2억여원 앞서있다. 지난해 NOAC 중 유일하게 역전제인 '프락스바인드'를 출시했다는 점도 하반기 프라닥사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한때 처방액 1위를 위협했다 2위로 내려앉은 프라닥사에 비해 엘리퀴스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며 분기 첫 처방액 2위 자리까지 꿰차는 등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는 면이 눈길을 끈다. 올해 순위 변동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2015년 SPAF에 대한 1차 치료제로 NOAC의 급여범위가 확대된 이후 크게 성장하고 있는 SPAF 처방시장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NOAC 처방액 점유율은 요동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