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개원 단체 통합되면 학술대회 참여할 것"

"산부인과 개원 단체 통합되면 학술대회 참여할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9.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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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수 산부인과학회 이사장, 통합 전제로 내년 봄부터 교수 참여 약속
'산의회-직선제 산의회' 갈등보다 통합이 먼저...학회가 적극 중재할 것

배덕수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대한산부인과의사회(산의회)와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직선제 산의회)가 하나로 통합되면 일선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내년 봄부터라도 개원가 단체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 좌장·강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배덕수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이 최근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여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배덕수 이사장은 지난 9월 7일 '산부인과 개원의 단체 학술행사 협조 자제 요청 관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공문을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발송했다.

또 지난 2007년부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산의회)에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으나, 개원가 단체가 두개로 쪼개지는 등 분열된 모습을 보여 두 단체가 통합된 모습을 보이고 명칭을 바꿀 때 까지 의과대학 교수들이 좌장 및 강사로 참여하지 말라는 요청도 함께 했다.

배덕수 이사장의 이메일 공문에 대해 산의회는 오는 10월 9일 열리는 학술대회에 이미 많은 교수들이 좌장 및 강사로 참여키로 했는데, 1개월 여를 남겨높고 참여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은 학회 이사장의 일방적인 강압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산의회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배덕수 이사장은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 장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메일 공문을 보낸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배 이사장은 "개원가 두 단체가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데,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법적 다툼을 하기보다 두 단체 대표가 만나서 하나의 단체로 통합키로 한다면 학회가 적극적으로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명칭을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로 바꾸라고 요청한 것은 산부인과의사회가 산부인과의사를 대표하는 최고 상위단체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배 이사장은 "학회에서 의과대학 교수들에세 좌장 및 강사로 참여하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 여러명의 의사들이 병원으로 투서를 보내기도 하는데, 고소당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불참 공문을 보낸 시간이 1개월 전이기 때문에 산의회가 학술대회를 준비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이사장은 "학회 차원에서는 산의회와 직선제 산의회가 문제해결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의견 조율을 위해 나설 것이며, 전체 회원 투표를 통해 두 단체가 하루빨리 통합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칭변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두 단체가 통합만 되면 내년 봄부터라도 의과대학 교수들이 개원가 단체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합된 개원가 단체 집행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명칭변경도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배 이사장은 "이번 일로 많은 학회 회원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산부인과 단체가 갈등보다는 화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길 원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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