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만족도에 초점 맞춘 문항 대폭 확대
동아일보와 대전협 SNS 등 통해 다각적 공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016 전국수련병원 설문조사 결과를 2월 말 공개한다. 병원규모와 지역별 가중치를 반영했으며 동아일보와 대전협 SNS 등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알릴 계획이다.
대전협은 역대 최대 응답률을 기록한 전국 수련병원 설문조사가 드디어 공개를 앞두고 있다며 전공의 수련환경 조사 평가위원회를 통해 신뢰성을 검증받은 자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알릴 것이라 9일 밝혔다.
앞서 7일 대전협은 의료계 인사들과 언론, 통계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공의 수련환경 조사 평가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은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임인석 중앙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 소장 ▲엄상현 동아일보 디지어미디털팀 차장 ▲고려대학교 통계학 연구소 ▲대전협 이사진으로 구성됐다.
이상형 대전협 부회장은 "전공의들이 개발한 문항들을 전문가들이 검증하고, 전공의들이 직접 수련환경을 평가해 다시 전문가의 손을 거쳐 공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설문조사 문항들을 카테고리로 나누고, 문항별·병원규모별·지역별로 가중치를 둘 것이다. 가중치는 위원회 회의를 통해 정해졌으며 그 값을 고려대학교 통계학 연구소 기준에 적용시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2월 말 동아일보 디지털매거진 매거진D, 대전협 SNS, 닥터브릿지 등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개한다. 결과 발표와 동시에 '2017 전국수련병원 수련평가 설문조사' 문항 개발에 착수한다. 전공의들의 만족도와 행복지수에 초점을 맞춘 문항들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며 오는 8∼9월에는 설문조사를 실시, 12월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원으로 참여하는 임인석 교수(중앙대학교 소아청소년과)는 "지속적인 자료수집 및 분석을 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전공의들이 좋은 근무환경과 교육환경에서 수련받기를 기대해본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강청희 전 의협 부회장도 "전공의들과 밤을 새우며 전공의특별법을 위해 노력하던 시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수고와 결실이 헛되지 않도록 위원회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신뢰성과 공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 역시 "전공의특별법이 이름 그대로 전공의 수련에 특별한 법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공의 스스로 자신들의 수련과정 평가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그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 약속했다.
기동훈 대전협회장은 "지금까지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많았지만, '만족도'를 묻는 문항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국수련병원 수련평가 설문조사는 전공의들에게 '지금, 행복한가?'를 묻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의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수련할 수 있는 환경의 상징적 지표가 될 수 있도록 매년 지속적으로 설문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