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심장수술법 전 세계가 따른다

국내 개발 심장수술법 전 세계가 따른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6.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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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지 표지 논문 장식...부정맥 예방 고려한 새 수술법
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팀, "심장수술 패러다임이 바뀔 것"

(왼쪽부터) 이정렬 교수, 임홍국 교수, 김용진 교수.
국내에서 개발된 새 심장수술법이 저명한 국제 학술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이정렬 교수팀(임홍국·김용진)은 '부정맥 예방 새 심장수술' 연구가 국내 의료진 중에서는 최초로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표지에 실렸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부정맥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부정맥을 예방하는 치료는 그 근거가 부족해서 아직 임상 적용에는 제한돼 왔다.

이번 연구가 특히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부정맥 치료 시 시술이 아닌 심장수술로써 단순 치료뿐 아니라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이란 점이었다.

이정렬 교수는 "이러한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면, 전 세계 의료진이 새 기법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며 "향후 심장 수술치료에서 부정맥 예방을 고려하는 새 수술법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흉부외과학회지>에 실린 이정렬 교수팀의 연구는 지난 5월 10일 발표됐는데,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심장수술을 고안한 것으로 18년 간 장기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심실이 하나뿐인 심장기형 환자는 저산소증 해소와 운동 능력 유지를 위해 폰탄수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이 수술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보이는 부정맥이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 교수팀은 단심실 환자 27명에게 부정맥을 예방하는 새로운 폰탄수술을 시행했고, 18년 간 추적한 결과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이 없었고 수술 관련 합병증이 없었다. 심박수가 빨라지는 빈맥환자 2명은 약물치료로 호전됐다.

연구팀은 ▲전도 속도가 느린 연결관 차단을 위해 관상정맥동까지 우심방 절개 연장 ▲우심방 절개 부위와 삼첨판륜 사이 냉동절제 ▲수술 봉합시 우심방 분계릉 손상을 피해서 차단막 설치 ▲봉합선을 줄이기 위해 고어택스 패치를 샌드위치 기법으로 절개 부위 봉합 등의 창의적이고 간결한 수술방법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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