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비대위는 난센스, 총회에서 정리될 것"

"두 개의 비대위는 난센스, 총회에서 정리될 것"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9.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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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대의원회 의장, 16일 임총 중요성 강조
"집행부 비대위 구성안, 사전 논의 없어 아쉬워"

▲ 대한의사협회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 ⓒ의협신문 김선경

오는 16일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총회에 두 건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상정되는 것과 관련해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이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임총에는 총 4개 안건이 상정되는데, 그 중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과 관련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 △무면허 불법의료(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운영의 건 등 비대위 구성 안건 2건이 포함됐다. 전자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후자는 의협 집행부가 각각 제안했다.

임 의장은 14일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한방 대책은 지금까지 집행부가 계속 해왔던 일이고 정기총회 수임 사항이기도 하다. 기존에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되는데 한방 관련 비대위를 따로 만드는 안건을 올려 다소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대의원회 측과 사전 논의도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에 비대위를 두 개씩 별도로 만드는 것은 난센스다. 총회에서 잘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집행부 제안을)정리하면 월권 문제도 있고, 임총에서 전체 대의원의 판단을 구하는게 낫다고 판단해 안건 상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김선경

임총에서 내려진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건보 보장성 강화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모두 엄청나게 큰 사안이다. 총회에서 의견이 정리되면 모든 회원이 힘을 모아 함께 가야 한다"며 "비대위는 전 지역과 직역을 아우르는 집합체를 만드는 것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싸우다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총에 상정되는 회장 불신임 안건과 관련해서는 "최근 정관이 개정돼 불신임 대상자의 발언 기회가 주어진다. 불신임안에 대한 제안설명 후 안건 발의자와 대상자가 각각 10분간 발언하게 된다. 찬반 토론은 하지 않고 곧바로 표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임총 당일 의협 회관 앞마당에서 궐기대회를 여는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저지와 의료 제도 정상화를 위한 비상연석회의' 주최 측이 총회장에서 발언권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임 의장은 "규정대로라면 사전 승인을 받아야 발언할 수 있지만, 의장의 권한으로 한 두 분 정도에게 발언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방안 대응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대회원 홍보, 대국민 설득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보장성 강화는 필요한 부분이 있고 의사들이 감수해야 할 것도 있다. 그러나 내용 자체가 포장만 그럴듯하지 속은 허구로 차 있다. 의사의 희생만 강요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발표 이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의협의 대응 논리 자료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회원에게 제대로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비대위를 통해 전체의 뜻을 모아야 한다. 홍보 작업을 통한 대국민 설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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